캐나다의 제조업 판매가 1월 부진에서 벗어나 2월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를 경기 회복의 신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제조업 총판매는 전월 대비 3.1% 증가해 1월 3.1% 감소분을 만회했다.

이번 반등은 운송장비 부문이 주도했다. 자동차 판매는 43.4%, 자동차 부품 판매는 9.9% 각각 증가했다. 다만 이는 온타리오 일부 자동차 공장의 설비 교체 및 정비에 따른 가동 중단이 2월 초에 종료되면서 예상됐던 회복세로 풀이된다.

올해는 공장 재가동 시점이 1월을 넘기며 예년보다 지연된 점이 변동성을 키웠다.

캐나다제조수출협회의 앨런 아칸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월과 2월 사이 큰 변동이 나타난 이유는 이 때문”이라며 “2월의 큰 증가폭을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고, 향후 경기 개선의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운송장비 부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2% 감소했다.

아칸드는 미국의 무역 정책이 전체 제조업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2월 제조업 판매는 전년 대비 4.6% 감소해, 미국의 관세 영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초금속 등 1차 제조업 부문 판매는 4.9% 증가했다. 경제분석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철강과 알루미늄을 활용한 제조품에 대한 관세가 25%로 낮아지면서 향후 증가폭이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향후 제조업 전망의 주요 변수로는 북미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이 꼽힌다. 캐나다·미국·멕시코 협정(CUSMA)의 향방에 따라 산업 전반의 불확실성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아칸드는 “이처럼 불확실성이 큰 환경에서는 장기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며 “지난 1년간 제조업 투자가 위축된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라고 말했다.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다양한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현 협정을 16년 연장할 경우 가장 높은 확실성이 확보되지만, 대대적인 개편이나 연장 없이 매년 재검토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 또는 일부 회원국의 탈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