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 ‘유가 충격’에 주택시장 전망 하향 조정
CREA, ‘유가 충격’에 주택시장 전망 하향 조정
캐나다부동산협회(CREA)가 고정형 모기지 금리 상승과 2026년 1분기 주택 거래 부진을 이유로 올해 주택시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협회는 3월까지의 거래가 예상보다 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CREA는 당초 억눌렸던 수요가, 특히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를 중심으로 분출될 것으로 보고 거래 증가를 기대해 왔다. 그러나 3월 하순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국채 금리가 오르며 고정형 모기지 금리도 급등했다.
CREA의 숀 캐스카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상황과 유가 충격으로 인해 전망을 수정하고 하향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CREA에 따르면 계절 조정을 하지 않은 3월 전국 평균 주택 가격은 67만 3084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했다. MLS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떨어지며 1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앨버타, 온타리오 등 주요 지역에서는 전년 대비 가격이 하락한 반면, 다른 일부 주에서는 상승세가 나타나 이를 상쇄했다.
RBC의 클레어 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캐나다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자체보다, 향후 경제가 유가 상승에 따른 수익 증가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압력 사이에서 불확실성에 놓여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 ‘글로벌 충격’에 관망세 지속
캐스카트는 모기지 금리 상승 시점과 함께 이러한 상승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인식이 겹치면서, 통상 성수기인 봄철에도 매수자들이 시장 진입을 미루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택 가격이 바닥에 근접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가 더 이상 저점이 아닌 상황에서 많은 수요자들이 당분간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전쟁 등 국제 정세가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난해 미국의 대규모 관세 발표 당시와 유사한 상황이 재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캐스카트는 “단순히 전망이 틀린 문제가 아니라, 대형 글로벌 충격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이 당분간 마지막 큰 충격이 되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3월 기준 MLS 시스템을 통한 주택 거래량은 전월 대비 0.1% 감소해 사실상 보합세를 보였으며, 실제 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2.3% 줄었다.
3월 말 기준 MLS에 등록된 매물은 16만 7524건으로 전년 대비 1% 증가했지만, 같은 시기의 장기 평균보다는 10.6%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 2026년 상승 전망은 유지
전망 하향에도 불구하고 CREA는 2026년 전국 평균 주택 가격이 전년 대비 1.5% 상승한 68만 895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브리티시컬럼비아, 앨버타, 온타리오에서는 사실상 가격 상승이 정체될 것으로 보이며, 다른 주에서는 2~5% 상승이 예상된다.
연간 주택 거래량은 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가분은 주로 브리티시컬럼비아와 온타리오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다른 지역에서는 소폭 증가하거나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캐스카트는 캐나다 주택시장에서 중산층을 위한 ‘미싱 미들’ 주택 부족 문제가 여전히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CREA는 2027년에는 전국 평균 주택 가격이 0.9% 상승한 69만 5094달러를 기록하고, 주택 거래량은 추가로 2.1%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현재의 유가 충격이 단기간에 그칠 경우, 향후 주택 가격과 거래 전망은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CREA는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