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광역토론토지역(GTA) 기존 주택 시장은 거래가 증가하는 동시에 가격이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며 수급이 다소 타이트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봄 성수기를 앞두고 일부 수요자들에게 제한적이나마 주택 구매 여력이 열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토론토지역부동산위원회(TRREB)에 따르면 지난달 MLS 시스템을 통한 주택 거래는 503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반면 신규 매물은 1만 4442건으로 16.7% 급감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더 적은 매물을 두고 더 많은 수요자가 경쟁하는 구조가 형성됐다.

계절조정 기준으로도 거래와 신규 매물 모두 2월 대비 증가했지만, 거래 증가 속도가 더 빨랐다. 이는 시장이 점진적으로 공급 물량을 흡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처럼 수급이 조여지는 상황에서도 가격 하락 압력은 이어졌다. MLS 주택가격지수(HPI) 종합 지표는 전년 대비 7.4% 하락했고, 평균 거래가격은 101만 7796달러로 6.7% 낮아졌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계절조정 기준 가격이 대체로 보합세를 보였으며, HPI는 소폭 하락한 반면 평균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TRREB 회장인 Daniel Steinfeld는 거래 증가세에 대해 “주택 구매 여건이 개선되면서 더 많은 가구가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무역 환경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소비자 신뢰를 약화시키고 향후 거래 확대를 제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TRREB 최고정보책임자(CIO)인 Jason Mercer는 주요 시장 전반에서 매수자 우위가 유지되면서 가격 하락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시장이 계속 타이트해질 경우 연내 가격 하락 폭이 점차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공급 측면에서는 장기적인 구조 문제가 지적됐다. TRREB 최고경영자(CEO)인 John DiMichele는 광역 토론토의 주택 공급 파이프라인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최근 연방 및 온타리오 주정부의 HST 및 개발부담금 완화 조치를 신규 건설 촉진을 위한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했다. 동시에 콘도와 단독주택 사이의 ‘미싱 미들(missing middle)’ 유형의 주택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통과된 온타리오 주의 ‘주택 건설 및 교통 인프라 개선법’이 이러한 중간형 주택 부족 문제를 정책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라고 평가하면서도, 실제 건설이 장기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