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용 휘발유 전환에 기름값 다시 상승 전망…유류세 인하 효과 상쇄
캐나다 전역 주유소에 더 비싼 여름용 연료가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휘발유 가격이 다시 상승할 전망이다. 리터당 약 10센트 인상 요인이 발생해 최근 발표된 연방 유류 소비세 한시 중단에 따른 절감 효과를 상당 부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비용 인하를 주장하는 단체 ‘저렴한 에너지를 위한 캐나다인들’의 댄 맥티그 회장은 15일 CTV 방송 인터뷰에서 “올여름은 매우 비싼 시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자유당 소속 전 연방 하원의원이었던 그는 현재 에너지 비용 절감을 촉구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맥티그 회장은 이번 주부터 전국 주유소에 여름용 휘발유가 공급되면서 연방 정부가 추가적인 물가 안정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시적으로 중단된 연방 유류 소비세와 별도로, 휘발유와 디젤 구매 시 부과되는 GST(상품·서비스세) 인하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성명에서 현재 조치에 대해 “국민들이 절실히 필요한 지원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운송 차질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캐나다 정부는 휘발유와 디젤에 부과되는 연방 유류 소비세를 4월 20일부터 9월 7일까지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는 리터당 약 10센트, 디젤은 약 4센트의 가격 인하 효과가 예상된다.
다만 정부 규정에 따라 주유소는 매년 4월 15일까지 더 비싼 여름용 연료로 전환해야 한다. 겨울용 연료에는 저온 시동을 돕기 위해 부탄이 포함되는데, 부탄은 휘발유보다 저렴하지만 증발이 빨라 대기오염과 스모그를 유발할 수 있다. 여름용 연료는 이 부탄을 제거해 가격이 리터당 약 10센트 상승하지만, 연료 효율과 성능은 개선된다.
맥티그 회장은 이미 계절적 전환 영향으로 기름값이 서서히 오르고 있으며, 이번 주 말까지 추가로 리터당 약 5센트가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정유사들이 비용 상승분을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가격 인상은 임박했지만, 실제 반영은 최소 금요일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란 관련 갈등이 단기간 내 해소되더라도 연료 가격이 안정되기까지는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주요 산유 지역의 생산과 공급망이 정상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맥티그 회장은 “적어도 7월이나 8월이 되어야 가격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며 “그 전까지는 캐나다 전역에서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5달러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