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인구 감소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감소분의 상당수가 온타리오에 집중된 반면 앨버타는 유일하게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전례 없는 인구 감소

캐나다 인구는 2025년 3분기 정점 이후 0.43%(약 17만9600명) 감소했다. 인구 감소가 드문 캐나다에서 이 같은 축소는 이례적인 현상으로 평가된다.
감소의 주요 원인은 임시 거주자 규제 강화로 지목되지만, 정책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와 온타리오는 정책 변화 이전부터 주 간 이동을 통해 인구 유출이 이어지고 있었으며, 이 같은 흐름은 이민 둔화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다. 구조적 문제로 정책만으로는 해결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인구 감소의 중심, 온타리오

전체 감소분의 상당수는 온타리오에 집중됐다. 2026년 1분기 온타리오 인구는 0.34%(약 5만4890명) 줄어들며 전국 감소분의 53%를 차지했다. 현재 인구 1614만 명 수준에서 2025년 3분기 정점 대비 0.75%(약 12만1780명) 감소해 전체 감소의 약 68%를 차지했다.
이민 정책 변화가 감소 속도를 높인 것은 사실이지만, 온타리오의 문제는 더 이전부터 누적돼 왔다는 분석이다. 주 내 연간 인구 증가율은 2024년 2분기에 이미 정점을 찍었고, 이후 높은 생활비 부담으로 주민들이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그동안 온타리오는 국내 인구 유출 문제를 외면한 채 이민 증가에 의존해 성장해 왔으며, 현재는 두 요인 모두 약화된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평가된다.

퀘벡도 감소세 진입

퀘벡은 2026년 1분기 0.27%(약 2만4200명) 감소하며 전국 감소분의 23.4%를 차지했다. 인구 정점 시점은 전국과 같은 2025년 3분기였지만, 감소의 대부분이 2026년 1분기에 집중된 것이 특징이다. 온타리오보다 다소 늦게 감소 국면에 진입한 셈이다.

BC, 가장 빠른 감소 속도

브리티시컬럼비아는 감소율 기준으로 가장 빠른 하락세를 보였다. 2026년 1분기 인구는 0.43%(약 2만4700명) 줄었으며, 이는 임시 거주자 감소와 주 간 이동이 동시에 영향을 미친 결과다. 현재 인구 566만 명 수준에서 정점 대비 0.73%(약 4만1460명) 감소했다.
BC 역시 온타리오와 유사하게 임시 거주자 축소와 타 주 이동이 맞물리며 인구 감소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생활비를 기록하는 지역 중 하나로, 젊은 층이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낮은 지역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앨버타, 유일한 성장 지역

반면 앨버타는 유일하게 인구 증가세를 보였다. 2026년 1분기 인구는 0.14%(약 7300명) 늘어나 505만 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1년간 증가율은 1.2%(약 5만9970명)로, BC와 온타리오 등에서 이동한 젊은 인구 유입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민에 의존한 성장 전략이 구조적 취약성을 가려왔다는 평가도 나온다. BC와 온타리오는 부동산 중심 성장 모델에 의존해 왔지만, 높은 주거비 부담으로 젊은 인재가 이탈하는 현실에 직면했다. 반면 앨버타는 비교적 낮은 생활비를 기반으로 국내 인재 유치에 집중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지역 간 경쟁력이 ‘주거비 부담’과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