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앙은행, 4월 금리 동결 전망 우세
캐나다 중앙은행이 오는 4월 29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2.25%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경기 둔화와 고용 감소,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동시에 부각되는 가운데 정책 방향을 둘러싼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 지표 역시 금리 변동 가능성을 낮게 반영하고 있으며, 이번 회의에서는 수정된 경제 전망도 함께 제시될 예정이다. 무역 갈등과 에너지 가격, 지역 간 경제 격차 확대 등 불확실성도 정책 판단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드리 캐나다 중앙은행 전 부총재 “당분간 금리 유지 가능성”
캐나다 중앙은행 부총재를 지낸 Paul Beaudry는 중앙은행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는 4월 12일 기준 시장 금리 반영과도 일치한다. 당시 시장은 회의 이후 정책금리를 2.24%로 예상하며, 4월 회의에서 금리 조정 가능성을 사실상 반영하지 않았다. 경기 둔화와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신중한 접근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금리 동결이 갖는 의미
중앙은행은 지난 3월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2.25%로 유지했다. 당시 정책 결정은 저성장과 고용 감소,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이뤄졌다.
2월에는 전일제 일자리를 중심으로 8만40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고용 감소가 나타났고, 물가 상승률은 한때 1.8%로 완화됐으나 이후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다시 불확실성이 커졌다. Tiff Macklem 총재는 현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하는 모두 상당한 정책적 부담을 수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소득 격차 확대, 정책 부담 가중
정책 판단에는 소득 불평등 심화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상위 40%와 하위 40% 가구 간 소득 격차는 46.7%포인트로 확대됐으며, 상위 20%가 전체 순자산의 65.7%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MNP 조사에서는 캐나다인의 43%가 월별 지출을 감당하는 데 단 200달러 부족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격차는 금리 정책이 소득 및 자산 계층별로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4월 29일 결정에 시장 촉각
오는 4월 29일 회의에서는 통화정책 보고서도 함께 발표돼 물가, 성장률, 고용 등에 대한 최신 전망이 제시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이 유력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며,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높아질 경우 연내 점진적인 긴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7월 1일 예정된 CUSM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 검토가 향후 정책 방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의 하반기 정책 기조는 무역 환경 변화와 물가 흐름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