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 단독주택 신규 분양 3배 넘게 급증했는데…콘도 시장은 여전히 ‘찬바람’
토론토광역권(GTA)에서 신규 단독주택 거래가 1년 전보다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타리오주의 신규 주택 HST 리베이트 프로그램이 주택 구입 부담을 낮추면서 단독주택 시장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반면 콘도 시장은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빌딩산업토지개발협회(BILD)가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GTA에서 신규 주택은 총 1,018채가 거래됐다. 지난해 7월 기록했던 사상 최저 수준인 395채와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회복세는 주택 유형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단독주택 거래가 크게 늘어난 반면 콘도 시장의 회복은 제한적이었다.
단독주택 거래는 지난해 7월 226채에서 올해 7월 781채로 급증했다. 반면 신규 콘도 거래는 169채에서 237채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GTA의 단독주택 거래량은 10년 평균을 웃돌았다. 그러나 전체 신규 주택 거래량은 콘도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10년 평균 1,707채보다 여전히 40% 적었다.
BILD의 데이브 윌크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신규 단독주택 시장이 4개월 연속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HST 리베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GTA에서 신규 주택을 구입한 일부 주택 구매자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주택 구입 비용 부담을 낮추고 처음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설 수 있게 된 데 대해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단독주택 신규 거래, 10년 평균보다 50% 많아
BILD 자료에서 단독주택은 단독주택(detached), 링크드 하우스(linked), 세미 디태치드(semi-detached), 타운하우스 등을 포함한다. 다만 스택드 타운하우스는 제외된다.
지난 7월 GTA에서는 모두 781채의 신규 단독주택이 거래됐다. 이는 10년 평균보다 50% 많은 수준이다.
BILD는 단독주택 시장이 이처럼 장기 평균을 웃도는 것은 온타리오주 정부의 강화된 HST 세금 감면 프로그램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알투스그룹의 에드워드 제그 연구책임자는 7월 GTA 신규 주택 거래가 HST 리베이트 프로그램의 혜택을 계속 받고 있으며, 이번에도 단독주택 부문이 회복세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HST 리베이트는 신규 주택을 구입하는 소비자의 세금 부담을 줄여 실질적인 구매 비용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최근 주택 가격과 모기지 부담으로 신규 주택 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구매자의 가격 부담을 낮추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콘도 시장은 여전히 고전…10년 평균의 20% 수준
반면 콘도 시장의 상황은 크게 다르다.
지난 7월 GTA에서 거래된 신규 콘도 아파트는 237채에 그쳤다. 저층·중층·고층 콘도 건물과 스택드 타운하우스를 모두 포함한 수치다.
지난해 7월의 169채보다는 40% 증가했지만, 여전히 과거 10년 평균보다 무려 80% 낮은 수준이다.
단독주택 시장이 장기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과 달리 콘도 시장은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거래량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BILD는 콘도 시장이 HST 리베이트 프로그램의 혜택을 상대적으로 늦게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 착공 및 준공 시점과 관련된 복잡한 규정 때문에 리베이트 적용 대상이 되는 프로젝트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신규 콘도 105만달러…단독주택은 136만달러
가격에서도 주택 유형별 차이가 뚜렷했다.
7월 신규 콘도 아파트의 벤치마크 가격은 105만 4,938달러로 1년 전보다 2.5% 상승했다.
반면 신규 단독주택의 벤치마크 가격은 136만 2,433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하락했다.
단독주택 거래가 급증한 데에는 HST 리베이트뿐 아니라 이처럼 가격 자체가 지난해보다 상당폭 낮아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에 발표된 가격은 HST 리베이트를 반영하지 않은 금액이다. 따라서 과거 자료와 동일한 기준으로 가격 흐름을 비교할 수 있도록 조정된 수치다.
GTA 신규 주택 재고 1만8,546채…36.5개월치 쌓여
거래가 일부 회복됐지만 건설업체들이 보유한 신규 주택 재고는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다.
7월 말 기준 GTA에서 분양되지 않은 신규 주택 재고는 총 1만8,546채에 달했다.
이 가운데 콘도 아파트가 1만2,345채로 가장 많았고, 단독주택은 6,201채였다.
지난 12개월간의 평균 판매 속도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현재 재고는 총 36.5개월치에 해당한다.
즉 현재와 같은 판매 속도가 계속된다고 가정할 경우 쌓여 있는 신규 주택 재고를 소진하는 데만 약 3년이 걸릴 수 있다는 의미다.
결국 GTA 신규 주택 시장은 단독주택과 콘도 사이에서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HST 리베이트와 가격 하락의 효과를 받고 있는 단독주택은 10년 평균을 넘어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콘도 시장은 거래량이 장기 평균의 20% 수준에 머물며 여전히 깊은 부진에 빠져 있다.
특히 전체 신규 주택 재고의 3분의 2 이상을 콘도가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GTA 신규 주택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 여부는 앞으로 콘도 시장이 얼마나 빠르게 재고를 소진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