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 주택가격 8월에도 제자리걸음 보합세 유지 … 신규 매물은 1년 새 14% 급감
매물 감소로 매수 경쟁 심화 가능성…TRREB “향후 집값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도”
토론토 지역 주택가격이 8월에도 사실상 보합세를 이어갔다. 수개월째 평균 가격이 93만 달러 안팎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시장에 새로 나오는 매물은 1년 전보다 크게 줄었다.
Toronto Regional Real Estate Board(TRREB)에 따르면 8월 계절조정 MLS 주택가격지수(HPI) 벤치마크 가격은 93만 1,200달러로 7월보다 0.1% 하락하는 데 그쳤다. 벤치마크 가격은 지난 1월 94만 4,200달러에서 떨어진 뒤 3월부터 93만 달러 선에서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
TRREB의 MLS를 통한 8월 주택 거래는 5,057건으로 1년 전보다 2.1% 감소했다. 반면 신규 매물은 1만2,075건으로 14.1%나 급감했다.
거래보다 매물 감소폭 커져…매수 경쟁 심화 가능성
거래 건수와 신규 매물 사이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은 주택 구매자들에게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 나오는 주택이 줄어들면 매수자 간 경쟁이 심해지고, 이는 결국 주택 가격에 다시 상승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까지는 가격이 1년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8월 벤치마크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4.5% 하락했다. 7월의 전년 대비 4.6% 하락보다는 감소폭이 소폭 줄었다.
8월 평균 거래가격은 99만 3,410달러로 1년 전보다 2.7% 낮았다.
계절조정 기준으로는 거래량이 7월보다 1.3% 감소한 반면, 평균 거래가격은 1.1% 상승한 102만 8,817달러를 기록했다.
주택 구매 여건은 상대적으로 안정적…경제 불확실성은 부담
TRREB의 제이슨 머서 최고정보책임자는 지난 1년간 GTA의 주택 구매 여건이 비교적 감당할 만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평균 주택가격이 하락한 데다 모기지 금리도 큰 변동 없이 유지됐다는 것이다.
최근 경제지표와 고용 창출 관련 수치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와 향후 인플레이션 및 차입비용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일부 잠재적 매수자들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택 유형별 가격 약세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8월 콘도미니엄 벤치마크 가격은 1년 전보다 7.08% 하락했다. 단독주택은 4.50%, 타운하우스 등 연결형 주택은 4.40% 각각 떨어졌다.
특히 콘도 가격 하락폭이 단독주택이나 연결형 주택보다 크게 나타나면서 GTA 콘도 시장의 약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매물 감소세 지속되면 매수자 선택도 달라질 수 있어
TRREB는 신규 매물 감소세가 지속될 경우 주택 구매자들이 시장에서 더 큰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물이 줄어들면서 재고가 빠르게 축소되고 주택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설 경우, 일부 매수자들은 경제 상황이 보다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릴지, 아니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구입할지를 놓고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현재 GTA 주택시장은 가격이 뚜렷한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신규 매물 감소가 이어질 경우 시장의 수급 여건이 달라지면서 향후 가격 흐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