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카페 분석…온타리오·밴쿠버 아일랜드 중소도시 임대주택 수요 급증

 

캐나다 임차인들이 높은 주거비를 피해 대도시에서 벗어나 중소도시의 임대주택을 찾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와 매물을 찾기 위해 중소도시로 눈을 돌리면서 온타리오주와 밴쿠버 아일랜드의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임대주택 검색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검색 웹사이트 렌트카페닷컴(RentCafe.com)이 캐나다 25개 도시의 임대주택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임차인들의 관심이 캐나다 최대 도시권에서 중소도시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타리오주와 밴쿠버 아일랜드의 중간 규모 도시에서 아파트 검색 활동이 가장 활발했다.

렌트카페의 작가 겸 리서치 애널리스트 플로린 페트루트는 캐나다에서 임차인 관심도를 추적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전국 최대 도시들이 임대시장 관심도 상위 10위권에 단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감당할 만한 임대료와 부족한 매물이 동시에 나타나는 중소도시에 임차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소도시가 임대시장 관심도 상위권 장악

 

이번 조사에서는 여러 온타리오주 도시의 임대주택 수요가 급증하면서 중소도시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뉴브런즈윅주 몽턴은 4개 분기 연속 캐나다 임차인 관심도 1위를 기록했다. 렌트카페는 몽턴이 캐나다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임대시장이라는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온타리오주 키치너는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한 분기 동안 기록한 순위 상승폭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렌트카페는 밝혔다.

반면 캐나다 최대 도시들의 임차인 검색 활동은 2분기 들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토론토는 22위까지 밀려나 역대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토론토뿐 아니라 밴쿠버, 몬트리올, 에드먼턴, 캘거리 등 주요 도시에서도 임차인들의 검색과 관심도가 일제히 떨어졌다.

이들 대도시는 여전히 임대주택 검색이 많은 주요 시장이지만, 임차인들의 실제 참여도는 전반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론토도 임대료 상승세 둔화…신규 계약은 하락

 

렌트카페는 토론토의 순위 하락이 캐나다 전체 임대시장 흐름과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소프트웨어 업체 야디 시스템스(Yardi Systems)의 자료에 따르면 토론토의 기존 임대계약 임대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신규 임대계약 임대료는 2.8% 하락했다. 임차인들의 주거 이동도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

렌트카페는 특히 이번 조사에서 캐나다 주요 임대시장 가운데 전국 상위 10위권에 포함된 대도시가 단 한 곳도 없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높은 주거비와 매물 부족에 직면한 임차인들이 점차 규모가 작은 도시와 중간 규모의 도시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윈저 임대 매물 1년 새 83% 급감

 

온타리오주 윈저는 임차인 관심도에서 4위까지 올라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빠르게 줄어드는 아파트 매물을 놓고 임차인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검색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윈저의 임대주택 매물은 1년 전보다 무려 83% 감소했다. 렌트카페가 조사한 25개 도시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이다.

온타리오주는 이번 조사에서 임차인 관심도 상위 10개 도시에 4곳을 올려 놓으며 역대 가장 강한 성적을 기록했다.

 

검색은 늘었지만 실제 매물은 43% 감소

 

렌트카페 웹사이트의 전체 페이지 조회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다. 그러나 주요 대도시 대부분에서는 임대주택 검색 활동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임차인들이 웹사이트를 찾는 횟수는 늘었지만 실제로 선택할 수 있는 매물은 크게 줄었다. 렌트카페에 올라온 임대주택 매물은 1년 전보다 43% 감소했다.

그런데도 임차인들이 관심 있는 아파트를 ‘즐겨찾기’로 저장하는 비율은 오히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줄어드는 매물 속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거나 조건이 좋은 임대주택을 확보하려는 임차인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