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코리아, 전북도·김제시와 893억 규모 투자 협약
(사진: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코리아 제2공장 전경)
캐나다 첨단 배터리 기술 김제 안착…드론·방산용 차세대 배터리 생산 거점 구축
2030년까지 생산설비·연구개발 인프라 확충…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
[캐나다경제신문 뉴스팀]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TSX-V)에 상장된 한인 기업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NEO Battery Materials)가 전북 김제에 893억 원을 투자해 드론·방산용 차세대 배터리 생산 및 연구개발 거점을 구축한다. 연구개발에 머물지 않고 국내에서 본격적인 양산 체제를 갖춰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전북특별자치도와 김제시는 지난 4일 김제자유무역지역 내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코리아 제1공장에서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코리아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차세대 드론·방산용 배터리 생산 거점 구축을 위한 협력에 들어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코리아는 오는 2030년까지 약 893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생산설비와 연구개발(R&D) 인프라를 확충하고 생산라인 고도화와 전문인력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일부 보도에서는 투자 기간을 2031년까지로 제시하고 있으며, 총 투자 규모는 893억 4000만 원으로 알려졌다.
연간 전극 1.5GWh·배터리 셀 1GWh 생산
사업이 완료되면 김제 생산 거점은 연간 전극 1.5GWh, 배터리 셀 1G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드론용 배터리만 연간 300만여 개를 생산할 수 있는 양산 체계도 구축될 전망이다. 또한 연구개발과 시제품 생산을 담당하는 제1공장과 양산을 담당하는 제2공장을 연계해 연구개발부터 시험평가, 대량생산까지 이어지는 산업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코리아는 캐나다 NEO Battery Materials의 한국 법인으로, 실리콘 음극 기반 차세대 리튬 이온 배터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실리콘 음극 기술을 기반으로 리튬메탈 배터리, 무음극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플랫폼으로 연구개발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드론과 방산 분야는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와 출력, 경량화 등이 제품 성능을 좌우하는 대표적인 고성능 배터리 시장으로 꼽힌다.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는 김제를 생산과 기술개발의 핵심 거점으로 삼아 드론·방산뿐 아니라 로보틱스와 피지컬 인공지능(AI) 분야까지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캐나다 금융맨에서 첨단 배터리 기업 대표로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를 이끌고 있는 허성범 대표는 2000년 캐나다 토론토에 정착한 이민 1세대다. 캐나다 5대 증권사 가운데 하나인 BMO Nesbitt Burns에서 투자자문역(Investment Advisor)으로 경력을 시작한 뒤 약 26년간 캐나다 증권·자본시장에서 경험을 쌓은 금융 전문가 출신이다.
허 대표는 2019년 광산업 관련 상장기업 대표를 맡은 이후 회사를 실리콘 음극재 개발업체로 전환하며 이차전지 신소재 분야에 뛰어들었다. 이후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기반으로 현대전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드론 배터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등 기업의 체질을 빠르게 바꿔왔다.
이번 김제 투자는 이러한 사업 전환의 연장선상에 있다. 단순히 배터리 소재를 개발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자체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허 대표는 김제의 산업 입지와 제조 기반을 활용해 연구개발과 양산을 연계하고, 이곳에서 생산한 첨단 배터리를 세계 시장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투자, 지역 인재 채용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북, 연구개발부터 수출까지 첨단 배터리 생태계 구축
전북도와 김제시는 이번 투자가 단순한 생산시설 유치에 그치지 않고 첨단기술과 연구개발 기능까지 지역에 확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드론과 방산 분야에서 고성능 배터리의 전략적 가치가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김제에서 연구개발, 시제품 생산, 시험평가, 양산으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가 구축되면 전북의 이차전지 및 첨단 제조산업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는 민선 9기 들어 미래차와 이차전지, 방산, 바이오, RE100 기반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투자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신속한 행정 지원, 전문인력 양성, 산학연 협력 등을 통해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의 안정적인 정착과 성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기존 이차전지 산업에 드론·방산용 배터리 분야가 더해지면서 전북의 미래 모빌리티 핵심 소재·부품 산업도 한층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원택 전북자치도지사는 이번 투자가 전북이 글로벌 첨단 배터리 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연구개발과 생산, 수출까지 전 과정을 지원해 기업과 함께 세계 시장으로 성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 역시 김제 생산 거점 구축을 발판으로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드론·방산용 배터리 시장에 대한 공급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캐나다에서 축적한 기술과 자본시장 경험을 한국의 제조 인프라와 결합해 차세대 배터리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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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일 김제 자유무역지역에서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코리아 투자협약식 참석자들의 모습. 왼쪽 두번째부터 김광석 35사단장, 정성주 김제시장, 허성범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 코리아 대표, 이원택 전라북도 도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