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주택 거래가 7월에도 소폭 증가하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여전히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상태여서, 주택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Canadian Real Estate Association(CREA)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7월 전국 주택 거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보다 0.5% 증가했다. 6월에 이어 4개월 연속 증가세다.

그러나 계절 조정을 하지 않은 실제 거래량은 지난해 7월보다 5.3% 적었다. 신규 매물은 전달보다 1.6% 감소하며 3개월 연속 줄었다. 이에 따라 전국 주택 매물 대비 거래 비율은 51.3%로 상승했다. 이는 장기 평균인 54.7%에 근접한 수준이며, CREA가 균형시장으로 보는 45~65% 범위 안에 comfortably 들어섰다.

 

매물 줄고 가격 안정…주택시장 ‘균형’에 접근

 

CREA는 7월 시장이 6월과 거의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거래가 소폭 늘어난 가운데 신규 매물은 감소했고 주택 가격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CREA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숀 캐스카트는 전국적인 지표만 보면 7월 주택 시장은 6월의 흐름을 거의 그대로 반복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실제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지역별 시장에서 나타나는 변화라고 설명했다.

지난 1년 동안 프레리 지역과 퀘벡, 대서양 연안 지역에서는 매도자 우위 시장이 점차 완화됐다. 최근에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로워 메인랜드와 온타리오주 광역 골든 호스슈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들 지역은 한때 매수자 우위 또는 경계선상의 매수자 시장에 가까웠지만 최근에는 다시 균형시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7월 말 기준 캐나다 MLS 시스템에 등록된 매물은 총 20만 5,388채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늘어난 데 그쳤고, 장기 계절 평균보다는 1.5% 높은 수준이었다. 전체 재고는 1년 넘게 장기 평균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국 재고 소진 기간은 4.7개월로 집계됐다. 이는 2026년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장기 평균인 5개월보다도 소폭 낮다. CREA는 재고 소진 기간이 3.6개월 미만이면 매도자 시장, 6.4개월을 넘으면 매수자 시장으로 분류한다.

 

지역별 시장 온도차는 여전

 

지역별로는 여전히 차이가 컸다. 서스캐처원과 뉴브런즈윅, 뉴펀들랜드 앤 래브라도는 예외적으로 여전히 경계선상의 매도자 우위 시장에 머물렀다.

반면 온타리오주의 시장 여건은 크게 달라졌다. 올해 첫 4개월 동안 매수자 우위 시장에 머물렀지만, 7월에는 재고 소진 기간이 장기 평균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좁혀졌다. 매수자 우위에서 균형시장 쪽으로 이동한 셈이다.

주택 가격도 소폭 반등했다.

전국 종합 MLS 주택가격지수(HPI)는 7월 전달보다 0.1% 올랐다. 월간 기준 가격이 상승한 것은 2024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여전히 3.3% 낮았다. 그럼에도 연간 하락폭은 올해 1월 이후 꾸준히 축소되고 있다. 7월의 연간 하락률은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이었다.

계절 조정을 하지 않은 전국 평균 주택가격은 7월 67만 4,819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보다 0.2% 상승했다.

 

“매수자에게는 긍정적 변화”

 

CREA는 공급과 수요가 보다 정상적인 균형으로 돌아가는 현상이 주택 구매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게리 바우라 CREA 의장은 시장이 균형을 찾아가면서 매수자들이 주택을 산 뒤 가격이 곧바로 떨어질 것을 걱정할 필요가 줄어들고, 여러 경쟁 매물 사이에서 서둘러 구매 결정을 내려야 하는 부담도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여건이 과열됐던 시기와 비교해 가격과 거래, 재고가 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관망하던 잠재적 구매자들이 서서히 시장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