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부동산협회(CREA)가 올해 전국 주택시장 전망을 또 한 번 하향 조정했다. 다만 6월 주택 거래량은 전달보다 소폭 증가하며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7월 15일 CREA는 올해 전국 주택 거래 전망을 기존보다 낮춰 잡았다고 발표했다. 이날 함께 공개된 통계에 따르면 6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전달보다 0.5% 증가했다.

 

고유가·금리 상승·인구 증가 둔화가 시장 압박

 

올해 들어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국채 금리가 상승했고 고정형 모기지 금리도 함께 오르며 주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CREA는 최근 들어 이 같은 요인들이 다소 완화됐지만, 최근 몇 달 동안은 여전히 주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캐나다 인구 증가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된 점도 주택 수요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협회는 "올해 상반기 시장이 예상보다 부진했고, 오랫동안 기다려온 회복세도 당초 예상보다 늦게 시작됐다"며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올해 전국 주택 거래 전망을 다시 낮췄다"고 설명했다.

 

올해 거래량 1.4% 감소 전망

 

CREA는 당초 올해 주택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전망에서는 지난해 대비 1.4% 감소할 것으로 수정했다.

이번 조정은 지난 4월 전망치를 낮춘 데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 하향 조정이다.

다만 6월 시장은 다소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

전국 주택 거래량은 전달보다 0.5%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이제야 회복 기반 다지는 단계"

 

CREA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숀 캐스카트는 6월 거래 증가가 5월부터 나타난 회복 흐름을 이어간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시장은 이제 막 회복의 기반을 다져 가는 단계라고 진단했다.

MLS 주택가격지수(HPI)에 따르면 6월 전국 기준주택가격은 65만7,700달러를 기록했다.

 

온타리오·BC 가격 하락폭 축소…시장 정상화 조짐

 

지역별로는 온타리오와 브리티시컬럼비아(BC), 앨버타의 주택가격이 여전히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캐스카트는 이들 지역의 가격 하락폭은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주택가격도 안정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4년간 캐나다 주택시장은 온타리오는 극심한 침체, BC는 부진한 시장, 그 외 대부분 지역은 과열 양상을 보이는 등 지역별 편차가 매우 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온타리오와 BC 시장이 연말까지 소폭 회복되는 반면, 그동안 강세를 이어온 프레리 지역과 퀘벡은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국 주택시장이 점차 정상적인 균형 상태로 수렴하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가격 안정과 금리 보합, 실수요자 복귀 기대

 

캐스카트는 최근 주택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금리도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러한 여건이 관망세를 유지해온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의 시장 복귀를 유도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