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GDP 반등했나… 두 분기 연속 역성장 끝내고 회복 신호 주목
이번 주는 캐나다 경제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우선 6월 30일에는 4월 국내총생산(GDP) 통계가 발표된다. 이어 7월 1일에는 캐나다·미국·멕시코 협정(CUSMA) 갱신 시한이 도래하면서 협정을 둘러싼 다양한 평가와 논쟁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시장의 관심은 캐나다 경제가 두 분기 연속 역성장에서 벗어나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는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캐나다 경제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기술적 경기침체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기술적 경기침체 여부에 대한 해석은 엇갈리지만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캐나다 경제가 이미 상당한 둔화 국면에 들어섰다는 사실이다.
경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정책 이전부터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며, 이후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더해지면서 성장세는 더욱 약화됐다. 캐나다 경제는 지난 1년 동안 사실상 성장하지 못한 상태다.
4월 GDP 반등 기대… 제조업·에너지 회복 전망
다만 지난 GDP 발표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도 제시됐다.
캐나다 통계청은 당시 "속보치 기준으로 4월 실질 GDP가 전월보다 0.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월간 0.4% 성장은 수치만 보면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이러한 증가세가 매달 이어진다면 상당히 강한 경제 성장으로 평가될 수 있다.
실제로 캐나다에서 월간 GDP가 0.4% 증가한 사례는 2022년 여름 이후 여섯 차례에 불과했다.
RBC의 네이선 잰즌과 클레어 판 이코노미스트는 "초기 자료를 보면 4월 비전통 원유 생산과 원유 시추 활동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며 "제조업 생산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상품 생산 부문 전체가 약 1% 성장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GDP 통계 신뢰성 논란도 지속
다만 RBC는 최근 GDP 통계가 발표된 이후 수정되는 폭이 매우 커졌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실제로 올해 발표된 경제지표는 수정 과정에서 당초 전망과 크게 달라지는 사례가 반복됐다.
시장에서는 올해 1분기 GDP 발표를 앞두고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결과는 역성장이었다.
이는 2월과 3월 GDP 자료가 대폭 수정되면서 최종 결과가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데자르댕은행의 랜들 바틀릿 수석 부이코노미스트와 L.J. 발렌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수정이 경제 분석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월간 GDP는 팬데믹 이후 경제지표로서의 신뢰성이 크게 떨어졌다"며 "2020년 이전보다 수정 폭이 훨씬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경제 흐름을 파악하는 데 핵심이었던 일부 통계가 더 이상 방향성을 판단하는 데 활용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문제는 고용지표와 소매판매 등 다른 주요 경제지표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경제통계는 새로운 자료가 확보될수록 수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바틀릿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몇 년 사이 월간 GDP 수정 폭이 훨씬 커졌고 예측하기도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가 단순한 통계상의 오류를 넘어 경제정책 판단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일부 문제는 통계 작성 예산을 확대하면 개선할 수 있지만 공공기관에 대한 신뢰 저하와 같은 문제는 해결이 훨씬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GDP 발표, 경제·무역 논쟁의 분수령
이번 4월 GDP 발표는 여러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CUSMA 갱신 시한 직전에 발표되는 만큼 향후 캐나다 경제와 무역정책을 둘러싼 논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장기간 이어졌던 경기 부진 이후 경제가 반등했는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이번 발표에서도 기존 GDP 통계가 다시 수정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과거 경제 흐름에 대한 평가 역시 달라질 수 있어 어려운 경제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