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경제가 올해 초 예상 밖의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경제학자들이 2026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낮췄다.

블룸버그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경제학자들은 캐나다 경제가 올해 0.7%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점이 반영된 결과다.

이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연간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이는 종전 전망치였던 1.2%보다 크게 낮아진 수치다. 이에 따라 캐나다의 성장률은 주요 7개국(G7) 평균 수준에 더욱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는 G7 국가 가운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었다.

 

2분기 반등 기대… 침체 판단에는 신중

 

캐나다 경제는 올해 1분기 연율 기준 0.1%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1.5% 성장 전망을 크게 밑도는 결과다.

예상 밖의 연방정부 국방비 지출 감소가 성장률 부진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경기침체의 일반적인 판단 기준 가운데 하나를 충족하게 됐다.

다만 대부분의 경제학자들과 캐나다 중앙은행은 이번 경기 둔화를 공식적인 경기침체로 규정하는 데에는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무역정책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확대되고 있는 데다 비영주권 임시 체류자들의 이민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되면서 경제성장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올해 부진한 출발에도 불구하고 경제학자들은 2분기 성장률 전망을 오히려 상향 조정했다.

4월부터 6월까지 경제성장률은 연율 기준 1.9%로 예상돼 기존 전망치인 1.4%보다 높아졌다.

 

투자심리 위축… 물가 전망은 큰 변화 없어

 

캐나다와 미국, 멕시코 간 무역협정의 향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의 투자심리도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학자들은 올해 총고정자본투자 증가율 전망을 기존 0.8%에서 0.4%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물가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경제학자들은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평균 2.6% 상승한 뒤 내년에는 캐나다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올해 2분기와 3분기에 6.7%까지 상승한 뒤 2027년 말에는 6.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기준금리 올해 동결 전망 우세

 

경제학자들은 캐나다 중앙은행이 올해 남은 기간 기준금리를 현재의 2.25%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금리 인상은 2027년 2분기에야 시작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블룸버그 설문조사는 경제학자 28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19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