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달러 이하 주택 비중 늘어난 온타리오…콘도 시장 가격 조정이 변화 이끌어
온타리오주에서 50만 달러 이하의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콘도미니엄 가격 조정이 이러한 변화를 이끌면서 주택시장이 점진적인 균형을 되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온타리오주 부동산감정공사(MPAC)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50만 달러 이하로 평가되는 주택은 현재 온타리오 전체 주택의 약 24%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2022년의 17%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MPAC는 이를 두고 "주택시장이 균형을 되찾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10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저가 주택 비중은 크게 낮은 수준이다.
2016년에는 50만 달러 이하의 주택이 전체 시장의 67%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그 비중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고점 지나 가격 조정 진행"
MPAC의 최고평가책임자 겸 데이터책임자인 그레그 마르티노는 "지난 10년 동안 온타리오 주택시장은 큰 변화를 겪었다"며 "여전히 집값은 높은 수준이지만 최고점 이후 가격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100만 달러 이상 고가 주택의 비중은 감소했다. 2022년 전체 주택의 35%를 차지했던 100만 달러 이상 주택은 현재 약 25% 수준으로 줄었다.
콘도가 가격 안정 주도
이번 가격 조정은 콘도 시장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기준 콘도의 46%가 50만 달러 이하로 평가됐다. 이는 불과 4년 전인 2022년의 24%에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콘도 가격이 조정되면서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아진 것이다.
타운하우스·단독주택은 여전히 부담
반면 다른 주택 유형에서는 가격 부담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50만 달러 이하의 타운하우스는 전체의 5%에 불과하다. 이는 2022년의 최저치인 3%보다는 소폭 늘었지만, 2016년의 69%와 비교하면 크게 감소한 수준이다.
세미디태치드(반단독) 주택 역시 50만 달러 이하 비중이 현재 15%로 집계됐다. 2016년에는 이 비율이 52%였다.
단독주택도 상황은 비슷하다. 현재 50만 달러 이하의 단독주택은 전체의 18%에 머물고 있다. 이는 10년 전 60%와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GTA 외곽 지역 가격 접근성 개선
보고서는 온타리오 전역에서 주택 가격이 낮아지는 지역도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2년부터 2026년 사이 중간 주택가격이 75만 달러를 넘는 지방자치단체는 105곳에서 65곳으로 감소했다. 특히 광역토론토지역(GTA)과 해밀턴 지역 외곽에서는 가격 부담이 완화되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2022년만 해도 주택의 절반 이상이 75만 달러를 넘었던 지역들이 이제는 대다수 주택이 75만 달러 이하로 평가되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키치너, 워털루, 케임브리지, 해밀턴, 콜링우드, 카와사 레이크스, 그레이븐허스트, 브록 등이 포함됐다.
"토론토 외 지역 선택지 넓어질 것"
MPAC는 이번 변화가 토론토의 높은 집값 때문에 내 집 마련을 포기했던 수요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그동안 토론토의 높은 집값 때문에 주택 구입이 어려웠던 구매자들에게는 이번 가격 조정으로 선택 가능한 지역이 더욱 다양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콘도 시장을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이어지면서 온타리오 주택시장이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타운하우스와 단독주택 등 가족형 주택은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어 실질적인 주택 구매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