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중앙은행 “1분기 경기 위축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기준금리 동결 기조 유지 – 통화정책회의 요약본
캐나다 경제가 올해 1분기 예상 밖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중앙은행(BoC) 정책 결정자들은 이를 심각한 경기 침체 신호로 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중앙은행은 24일 지난 6월 10일 기준금리를 연 2.25%로 동결하기까지의 논의 과정을 담은 통화정책회의 요약본(Summary of Deliberations)을 공개했다.
요약본에 따르면 정책위원들은 올해 초에 나타난 경제 둔화에 주목했지만,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대한 판단은 크게 바꾸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 밖 1분기 역성장에도 “전반적 판단 변화 없어”
중앙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기준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경제는 소폭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위원들은 이러한 결과가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최근 경제지표에 나타난 변동성이 큰 수치들을 감안하면 4월 금리 결정 당시와 비교해 경제 여건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고 판단했다.
위원들은 일부 단기 지표보다는 경제 전반의 흐름에 더 무게를 두고 상황을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중동 전쟁·북미 무역협정 재검토 여전히 변수
정책위원회는 이란 전쟁과 향후 예정된 북미 자유무역협정 재검토가 여전히 경제의 주요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캐나다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볼 때 2분기 들어 경제가 점진적으로 반등하는 초기 신호도 확인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앙은행은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국내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GDP는 감소했지만 대부분 산업은 성장
정책위원회는 국내총생산이 두 분기 연속 감소했음에도 경제 전반이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실제로 1분기 동안 대부분의 산업 부문은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가계 소비와 관련된 여러 지표 역시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위원들은 이러한 점이 캐나다 가계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캐나다 경제, 아직 경기침체로 보기 어렵다”
이번 회의 요약본은 티프 맥클럼 총재가 최근 여러 차례 강조해 온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맥클럼 총재는 캐나다 경제가 “명확한 경기침체 상태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혀 왔다.
정책위원회 역시 경기침체는 단순한 성장률 감소가 아니라 경제활동 전반에서 깊고 광범위하며 지속적인 위축이 나타나는 경우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제 상황은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 위원들의 공통된 판단이었다.
7월에도 금리 동결 가능성 높아
시장에서는 캐나다중앙은행이 오는 7월 15일 통화정책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현행 2.25%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번 결정이 이뤄질 경우 기준금리는 여섯 차례 연속 동결된다.
중앙은행은 같은 날 분기별 통화정책보고서(Monetary Policy Report)를 통해 최신 경제 전망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흐름, 미국과의 무역 협상 상황, 그리고 최근의 물가 상승세가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앙은행이 경제 둔화를 경기침체로 판단하지 않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물가 안정 여부와 경제 회복 신호를 지켜보며 신중한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