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 신규 콘도 판매 200채도 못 넘겨…HST 환급 확대에도 시장 침체 지속
온타리오주와 연방정부의 한시적 HST 환급 확대 조치 이후 광역토론토지역(GTA) 신규 주택 판매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제도 운영 방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콘도 시장은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5월 신규 판매량이 200채에도 미치지 못했다.
건설산업토지개발협회(BILD)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GTA의 5월 신규 주택 판매는 총 1,02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 기록했던 사상 최저 수준인 310건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판매 회복세는 대부분 단독주택 등 저층 주택이 이끌었다.
단독주택 판매 호조…콘도 시장은 여전히 침체
5월 신규 주택 거래 가운데 저층 주택 판매는 830건을 기록했다.
반면 신규 콘도 판매는 193건에 그치며 시장 부진이 이어졌다.
BILD에 따르면 단독주택 판매는 10년 평균을 두 달 연속 웃돌았지만, 4월 기록했던 1,100건보다는 다소 감소했다.
전체 신규 주택 판매는 여전히 10년 평균보다 57%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콘도 시장의 극심한 부진이 전체 시장 회복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HST 환급 방식 불확실성이 구매 지연 초래”
BILD의 저스틴 셔우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단독주택 시장의 회복세가 다소 둔화된 배경으로 HST 환급 제도에 대한 불확실성을 지목했다.
셔우드는 “단독주택 판매는 두 달 연속 10년 평균을 웃돌았지만 HST 환급 프로그램이 처음 도입된 2026년 4월과 비교하면 소폭 감소했다”며 “잠재적 구매자들이 환급 제도가 실제로 어떻게 적용될지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기다리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콘도 시장에 대해서도 “기존 재고 물량이 많고 가격 하락이 제한적인 데다 신규 프로젝트 공급도 매우 적다”며 “2026년 들어 신규 콘도 프로젝트는 단 한 건만 출시됐다”고 밝혔다.
HST 환급 확대 효과, 콘도 시장엔 제한적
온타리오주 정부와 연방정부는 지난 3월 신규 주택 시장 활성화를 위해 1년간 한시적으로 HST 환급 제도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모든 구매자는 최대 13만 달러까지 HST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셔우드는 현재 제도의 자격 요건이 콘도 시장에는 충분히 적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규 주택 프로젝트의 착공 시기와 준공 시기에 대한 조건이 지나치게 엄격하게 설정돼 있어 대부분의 고층 콘도 프로젝트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저층 주택 시장은 HST 환급 확대 효과를 누리고 있는 반면, 콘도 시장은 혜택을 체감하지 못하면서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셔우드는 “관련 세부 규정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제공돼야 4월 이후 나타난 시장 회복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콘도 가격 바닥권 형성…단독주택 가격은 하락
BILD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GTA 신규 콘도의 기준 가격은 5월 기준 102만 9,489달러로 집계됐다.
협회는 현재 콘도 가격이 사실상 ‘가격 하단(price floor)’에 근접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반면 단독주택 기준가격은 142만 7,54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하락한 수준으로, 고금리와 경기 둔화 여파가 여전히 주택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HST 환급 확대가 단독주택 시장에는 일정 부분 효과를 내고 있지만, 콘도 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환급 제도 개선과 신규 공급 활성화, 재고 물량 해소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