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임대시장 냉각… 집주인 5명 중 1명 “무료 렌트·현금 보너스” 제공
캐나다 전역에서 임대료 하락과 공실률 상승이 이어지면서 집주인들이 세입자 유치를 위해 각종 인센티브 제공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렌트 시장이 둔화되자 무료 렌트와 주차비 할인, 현금 보너스까지 내걸며 세입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Rentals.ca와 어바네이션(Urbanation)이 발표한 새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Rentals.ca에 등록된 임대 매물 가운데 약 5건 중 1건은 어떤 형태로든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공되는 혜택에는 무료 렌트 기간, 할인된 주차 요금, 인터넷 패키지, 기프트카드, 현금 보너스 등이 포함됐다.
토론토·해밀턴 지역 인센티브 급증
이 같은 현상은 캐나다에서 가장 임대료가 비싼 시장 가운데 하나인 광역토론토·해밀턴지역(GTHA)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2024년에는 새로 완공된 목적형 임대주택 프로젝트 가운데 연초 3개월 동안 인센티브를 제공한 비율이 32%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이 수치가 66%로 급등했다.
전국 평균 임대료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캐나다 전체 부동산 유형의 평균 월세는 2,027달러로 집계됐으며, 이는 19개월 연속 임대료 하락을 기록한 것이다.
가장 흔한 혜택은 ‘두 달 무료 렌트’
세입자들에게 가장 많이 제공된 혜택은 ‘두 달 무료 렌트’였다. 전체 프로젝트 가운데 약 47%가 해당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월세 기준으로 환산하면 실질적으로 약 13% 정도 임대료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어바네이션의 숀 힐데 브랜드 대표는 공급 증가와 공실률 상승으로 인해 주요 도시들에서 렌트 인센티브가 훨씬 일반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입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프로모션이 실질적인 비용 절감과 주거비 부담 완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건물 관리업체와 집주인들에게는 시장이 둔화된 상황에서 세입자를 유치하고 공실을 채우기 위한 경쟁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지역 공실률 두 배 상승
일부 지역에서는 공실률이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오타와의 목적형 임대주택 공실률은 3.2%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신규 공급 증가와 경기 둔화, 높은 생활비 부담 등이 맞물리면서 캐나다 임대시장이 점차 세입자 중심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