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T 환급 시행 첫 달… GTA 신규주택 판매 급증, 콘도 시장은 여전히 부진
온타리오주의 신규주택 HST 환급 제도가 시행된 지 약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첫 적용 기간인 4월 광역토론토지역(GTA) 신규주택 판매 실적이 시장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산업토지개발협회(BILD)가 알터스 그룹(Altus Group) 자료를 바탕으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GTA 신규주택 판매량은 총 1100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판매된 384채와 비교해 거의 세 배 수준으로 증가한 수치다.
이번 통계에는 신규 콘도 유닛과 단독주택형 신규주택 판매가 모두 포함됐다.
단독주택 판매 급증… 콘도는 회복 더뎌
세부적으로 보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인 것은 단독주택 시장이었다.
BILD에 따르면 단독주택에는 디태치드(detached), 링크(linked), 세미디태치드(semi-detached), 타운하우스 등이 포함된다. 올해 4월 GTA에서 판매된 단독주택은 901채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 4월의 241채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반면 콘도 시장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4월 신규 콘도 판매는 199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3채보다 증가했지만, 단독주택 시장에 비해서는 회복세가 제한적이었다.
BILD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저스틴 셔우드는 이번 수치가 HST 환급 제도가 의도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셔우드는 “이번 제도가 시장 회복을 보다 정상적인 판매 수준으로 이끄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통상 주택 판매는 봄과 가을에 활발하게 이뤄지는 만큼 여름철에는 판매량이 다소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BILD에 따르면 4월 기준 지난 10년 평균 신규 주택 판매량은 단독주택 744채, 콘도 1673채 수준이다.
“건설업계에 매우 긍정적 신호”
업계는 이번 판매 증가를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동안 건설업계는 신규 주택 판매 부진이 지속될 경우 수만 개의 건설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셔우드는 “이번 판매 증가세는 업계 전반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며 시장 회복 가능성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HST 환급, 연방 입법은 아직 진행 중
앞서 온타리오 주정부는 지난 3월 신규 주택에 대한 HST를 1년간 면제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주정부는 이를 통해 “가정의 내 집 마련 꿈을 돕고 신규 주택 건설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환급 제도는 2026년 예산안에 포함됐으며, 100만 달러 이하의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신규 주택 구매자에게 전체 HST 환급 혜택이 적용된다.
적용 대상 주택에는 13% HST 전액이 면제된다. 다만 HST 가운데 5%는 연방정부 몫이고 8%는 주정부 몫이기 때문에 실제 시행을 위해서는 연방과 주정부 모두의 법 개정이 필요하다.
온타리오주는 이미 예산안 통과와 함께 관련 법안이 재가를 받아 시행 절차를 마쳤다. 그러나 연방정부 측 입법 절차는 아직 진행 중이다.
현재 연방 법안은 1독회만 통과한 상태여서 실제 환급 절차가 어떻게 운영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환급 방식 두고 다양한 가능성
현재로서는 몇 가지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한 가지 방안은 건설업체가 환급액을 먼저 적용해 주택 가격에서 차감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구매자는 애초에 해당 세금을 납부하지 않게 되며 별도의 서류 절차도 필요하지 않다.
반면 또 다른 방식은 구매자가 직접 캐나다 국세청(CRA)에 신청서를 제출해 환급받는 구조가 될 가능성도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연방정부 입법이 완료되면 보다 구체적인 시행 지침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