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장형 주택, 젊은층의 ‘내 집 마련 발판’으로 부상”…캐나다 조사
캐나다의 젊은 세대가 본격적인 주택시장 진입의 우회로로 별장·휴양용 부동산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가격 급등으로 도심 내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비교적 접근이 가능한 레저용 부동산이 자산 형성의 출발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응답자 45% “레저용 부동산, 주택시장 진입 수단”
부동산 업체 리맥스(Re/Max)를 위해 레제(Leger)가 실시해 19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향후 주택 구매를 고려하는 응답자의 45%는 별장이나 휴양용 부동산을 주택시장 진입의 첫 단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특히 젊은층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18~34세 응답자의 54%는 장기 재무 계획의 일부로 레저용 부동산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35세 이상에서는 같은 응답 비율이 30%에 그쳤다.
리맥스는 높은 주택 가격으로 인해 대도시 중심의 전통적인 주택 시장 접근이 어려워지면서 젊은층이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별장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재 아닌 자산 축적 수단”…세대별 인식 변화
리맥스 캐나다의 돈 코틱 대표는 레저용 부동산이 더 이상 단순한 여가용 소비재로만 인식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자산이 장기적으로 가치 상승 가능성을 지닌 주택시장 진입의 발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별장 구매가 단순한 휴식 공간 확보를 넘어, 다른 시장에서 자산을 축적하고 이를 담보로 활용하거나 세대 간 이전까지 고려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즉시 사용 가능한 상태·연중 활용성 중요”
구매 희망자들의 선호 조건도 변화하는 모습이다. 응답자의 61%는 최근 리모델링이 완료된 매물을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59%는 계절에 제한되지 않고 연중 사용 가능한 부동산을 원한다고 밝혔다.
코틱 대표는 “이제는 단순히 주말용 별장을 갖는 개념이 아니다”라며 “처음부터 바로 사용할 수 있고, 주말 이용은 물론 장기 거주까지 가능한 유연성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택근무 축소에 ‘매각 고려’도 증가
반면 일부에서는 별장 수요가 약화되는 흐름도 나타났다. 현재 별장을 보유한 응답자의 28%는 사무실 복귀 정책 확산과 재택근무 감소로 인해 향후 해당 부동산을 매각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별장을 보유하지 않은 응답자 중 14%는 재택근무 축소로 인해 구매 자체를 망설이고 있다고 응답했다.
상속받아도 유지 부담…40% “관리비 부담 클 것”
별장 보유에 따른 비용 부담도 여전히 주요 변수로 꼽혔다. 응답자의 40%는 부모로부터 별장을 상속받더라도 유지·관리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레저용 부동산이 진입 장벽이 낮아 보일 수 있지만, 유지비와 세금, 관리 부담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장기 보유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