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부동산 시장이 봄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의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4월 주택 거래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가운데 평균 가격은 상승하며 혼조 흐름이 이어졌다.

캐나다부동산협회(CREA)에 따르면 4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4만 2,92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4만 4,698건) 대비 4% 감소한 수치다.

다만 계절 조정 기준으로는 3월 대비 0.7% 소폭 증가하며 제한적인 회복 신호도 나타났다.

 

“회복 기대했지만… 여전히 제한적 흐름”

 

CREA 수석 이코노미스트 숀 캐트카트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높은 모기지 금리 여파로 인해 당초 기대됐던 주택시장 반등이 상당 부분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월간 기준으로는 소폭 증가세가 나타났지만, 월초 거래 부진 이후 점차 회복되는 흐름이 이어졌으며 매물 체류 기간 감소와 가격 안정화 조짐도 관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BMO의 더글러스 포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거래 수준이 통상적인 4월 평균 대비 약 10%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흐름에 대해 “봄 시장의 회복 신호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여전히 차가운 시장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가격 하락세 17개월 지속… 지역별 편차 확대

 

캐나다 주택 시장에서는 평균 가격 하락 흐름이 17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앨버타, 온타리오 등 주요 주에서 가격 하락이 전체 평균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4월 전국 비계절 조정 기준 평균 주택 가격은 69만 5,412달러로, 전년 대비 2.2% 상승했다.

그러나 보다 시장 흐름을 잘 반영하는 주택가격지수(HPI)는 3월 대비 0.1% 하락했으며, 전년 대비로는 4.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매물 증가… 전통적 봄 시장 출발 신호

 

CREA는 4월 신규 매물이 전월 대비 4.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통상 봄철 주택 시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의 특징으로 해석된다.

4월 말 기준 전국 매물 총량은 18만 7,647건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다만 장기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6.1% 낮은 수준이다.

 

2026년 전망 하향… 유가 충격 반영

 

CREA는 최근 2026년 주택 거래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기존에는 전년 대비 5.1% 증가를 예상했지만, 현재는 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수정했다.

유가 충격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과 모기지 금리 변동 가능성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평균 주택 가격 전망 역시 기존보다 낮아진 68만 8,955달러로 제시됐으며, 이는 올해 1월 전망보다 약 1만 달러 낮은 수준이다.

 

“불확실성 속 관망세 지속”

 

BMO의 더글러스 포터는 현재 주택 시장이 소비자 신뢰 약화와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추가 회복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여전히 주택 구매 부담이 높은 상황이며,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제한적”이라며 “단기간 내 시장이 활기를 되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브리티시컬럼비아, 앨버타, 온타리오에서 전년 대비 가격 하락이 나타났으며, 토론토의 경우 평균 주택 가격이 전년 대비 6.3% 하락했다. 2023년 대비로는 13% 낮은 수준이다.

포터는 “지역별 차이는 존재하지만, 전반적으로 캐나다 대부분의 지역이 전반적인 거래 위축 국면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