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자동차 시장이 고유가와 경기 불확실성의 여파로 소폭 위축됐지만, 전반적인 판매 속도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스로지에 오토모티브 컨설턴트(DesRosiers Automotive Consultants Inc.)는 4월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경제적 역풍 속에서도 “합리적인 판매 흐름(reasonable selling pace)”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이 회사는 4월 한 달 동안 약 17만 8000대의 차량이 판매된 것으로 추산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줄어든 수치다.

 

고유가·무역 긴장 속 ‘선방’ 평가

 

데스로지에의 앤드루 킹(Andrew King) 매니징 파트너는 4월 판매 실적이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보다 더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무역 긴장과 치솟는 유가 등 악재를 감안할 때, 이번 감소폭은 비교적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국제 유가 상승과 글로벌 교역 환경의 불확실성은 소비자들의 차량 구매 심리를 위축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전기차 판매 ‘숨 고르기’…반등 기대

 

한편 3월 들어 회복세를 보였던 무공해 차량(Zero-emission vehicles) 판매는 4월 들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킹 파트너는 향후 몇 달 내 전기차 판매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특히 테슬라가 가격을 낮춘 Model 3 차량을 재출시할 예정인 점이 시장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보조금 개편 효과 ‘제한적 반영’

 

연방정부는 지난 2월 기존 전기차 보조금 프로그램을 대체해 ‘전기차 구매 부담 완화 프로그램(EV Affordability Program)’을 도입했다.

이 제도는 최종 차량 가격이 5만 달러 이하일 경우 최대 5000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에 따라 3월 전기차 판매가 소폭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난 바 있다.

다만 4월에는 이러한 정책 효과가 다소 희석되며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일시적으로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