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휘발유 가격 전문가로 가장 잘 알려진 인물 가운데 한 명인 댄 맥티그는 30년 넘게 유가 흐름을 추적해 왔다.

그는 운전자들이 주변 최저가 주유소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웹사이트 ‘가스 위저드(Gas Wizard)’를 설립한 인물이기도 하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9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그는 연휴를 맞아 기름값을 절약하려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한다.

맥티그가 강조하는 절약 비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바로 “오후 6시 이전에는 주유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는 “이 방법을 활용하면 지갑에 적지 않은 돈이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주유소, 저녁 되면 가격 내려”

 

맥티그에 따르면 캐나다의 많은 주유소들은 늦은 오후부터 저녁 시간대에 가격을 인하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인하 폭은 리터당 3~8센트 수준이다. 모든 주유소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는 “대부분의 주유소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예외는 가격 규제가 시행되는 대서양 연안 지역이다.

이 같은 현상은 주유소의 수익 구조와 관련이 있다.

맥티그는 “주유소가 실제로 확보하는 마진은 리터당 약 12센트 정도에 불과하다”며 “나머지는 원유 가격과 정제 비용, 세금 등이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12센트가 주유소의 소매 이익 마진”이라며 “대부분 하루 중반이나 후반이면 필요한 수익 목표를 채우게 된다”고 말했다.

 

진짜 수익은 편의점 판매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확보한 이후에는 주유소들이 고객 유입을 늘리기 위해 가격을 낮추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다.

맥티그는 실제 수익의 핵심이 주유기보다 편의점 내부 상품 판매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며칠 전 캐나다 드라이 진저에일 한 캔이 3.99달러에 판매되는 것을 봤다”며 “돈은 음식과 도넛, 커피 판매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저렴한 기름값으로 고객을 유인하면 편의점 매출에서 충분히 수익을 만회할 수 있다는 의미다.

주유소들은 판매량 증가 자체에서도 이익을 얻는다.

가격을 낮춰 더 많은 연료를 판매하면 다음 주문 시 공급업체로부터 더 좋은 단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맥티그는 “거의 시계처럼 반복되는 패턴”이라며 “대부분의 주유소는 오후 6시 이후 소매 마진을 낮추고, 자정이 되면 다시 가격을 올린다”고 설명했다.

 

“일요일 저녁이 가장 유리”

 

이 같은 흐름은 밴쿠버와 토론토, 오타와, 몬트리올, 퀘벡시티 등 주요 도시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난다고 그는 전했다.

특히 주말에는 절약 효과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맥티그는 “일요일 오후 6시 이후가 아마도 일주일 중 가장 저렴하게 주유할 수 있는 시간대”라며 “평일 저녁보다도 리터당 몇 센트 더 저렴한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의 가족도 실제로 이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맥티그는 “아내가 몇 년 전부터 이 방법을 실천하기 시작했다”며 “현재 차량 두 대 기준으로 연간 약 500달러를 절약한 것으로 계산된다. 차량 한 대당 약 250달러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랫동안 검증된 방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