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앙은행이 4월 29일 기준금리를 2.25%로 유지했다. 다음은 Bank of Canada의 최신 금리 결정문 주요 내용이다.

 

기준금리 동결…은행금리·예치금리 유지

 

중앙은행은 기준금리(오버나이트 금리 목표)를 2.25%로 동결했다. 이에 따라 은행금리는 2.5%, 예치금리는 2.20%로 유지된다.

 

중동 분쟁·미국 무역정책…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중동 지역 분쟁이 격화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미국의 무역 정책 역시 글로벌 교역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이를 지속적인 불확실성 요인으로 지목했다.

4월 전망에서는 관세가 현 수준을 유지하고, 국제 유가가 2027년 중반까지 배럴당 75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가정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세계 경제·물가 압박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운송 차질이 발생하면서 석유 수입국의 성장 전망은 약화되고,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은 확대되고 있다.

미국 경제는 인공지능(AI) 투자와 소비 증가에 힘입어 비교적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경제가 지지되고 있으며, 유로존은 석유 및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경제 활동이 위축될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달러 강세

 

금융시장 역시 중동 정세와 금리·물가 전망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됐다.

국채 금리는 1월 이후 소폭 상승했고, 전쟁 초기 급락했던 주식시장은 회복세를 보였다. 미국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으며, 캐나다 달러-미국 달러 환율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글로벌 성장률 3% 전망…물가 상향 조정

 

중앙은행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세계 경제가 연평균 약 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에너지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향후 1년간 물가 전망은 상향 조정됐다.

 

캐나다 성장률 전망 유지…고용시장 둔화

 

캐나다 경제 성장 전망은 1월 통화정책보고서(MPR)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4분기 위축 이후 2026년 초 성장세가 재개된 것으로 추정된다. 소비와 정부 지출은 경제를 지지하는 반면, 관세와 무역 불확실성은 수출과 기업 투자를 제약하고 있다.

주택 시장은 인구 증가 둔화, 경제 불확실성, 주거비 부담 등으로 위축된 상태다. 노동시장 역시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고용 증가세가 둔화됐고, 대미 관세 영향 업종에서는 일자리 감소도 나타났다.

실업률은 6.5~7%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채용 둔화와 구직자 감소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분석됐다.

 

GDP 성장률 1%대…유가 상승 ‘양면 효과’

 

중앙은행은 캐나다 GDP 성장률을 2026년 1.2%, 2027년 1.6%, 2028년 1.7%로 전망했다. 향후 수출과 기업 투자가 회복되겠지만 이전보다 낮은 경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경제는 잠재 성장률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성장하며 현재의 초과 공급은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란 전쟁은 성장 구조에는 영향을 미치지만 전체 성장률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평가됐다. 캐나다가 주요 원유 순수출국인 만큼 유가 상승이 국민소득을 늘리는 반면, 소비자에게는 높은 연료비 부담을 주는 이중적 효과를 낳기 때문이다.

 

물가 3% 근접 전망…에너지 영향 제한적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월 2.4%로 높아졌으며, 이는 휘발유 가격 급등의 영향이 컸다. 이전 몇 달간 둔화세를 보였던 흐름 이후 다시 상승한 것이다.

근원 물가는 2%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CPI 구성 항목 중 3% 이상 상승하는 비중도 최근 감소했다.

현재까지 유가 상승이 재화·서비스 전반의 가격으로 확산된 뚜렷한 증거는 없지만, 중앙은행은 향후 이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단기 물가 기대는 휘발유 및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높아졌지만,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필요 시 대응”…금리 조정 가능성 열어둬

 

중앙은행은 4월 물가가 약 3% 수준까지 추가 상승한 뒤, 유가 안정 가정 하에 내년 초 2% 목표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여건을 고려해 통화정책위원회는 기준금리를 2.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중동 분쟁과 미국 무역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중앙은행은 전쟁의 단기적 물가 영향은 일시적으로 보되,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장기적 인플레이션으로 고착되는 것은 용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제 전망 변화에 따라 필요한 경우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물가 안정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