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차량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상승하는 연료비를 반드시 예산에 반영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단순히 차량 가격만이 아니라 유지 전반의 비용 구조를 함께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차량 구매, ‘총비용’ 관점에서 접근해야

 

보험사 RH 인슈어런스의 모건 로버츠 부사장은 차량 구매 시 고려해야 할 요소가 다양하다고 강조했다. 차량 가격 외에도 보험료, 수리비, 주차비 등 추가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Ratehub.ca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캐나다 소비자들은 평균적으로 월 231달러를 연료비로 지출하고 있다. 이는 중동 지역 전쟁으로 유가 상승 압력이 커지기 이전보다 약 40% 증가한 수준이다.

분쟁 발생 이전인 2월 말 기준 캐나다의 자동차 보유 월평균 비용은 1,373달러였으나, 휘발유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현재는 1,439달러까지 증가했다.

 

유가 상승, 물가 전반에도 영향

 

3월 들어 유가 상승은 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연간 물가 상승률은 2.4%로 높아졌으며, 특히 휘발유 가격은 한 달 사이 21.2% 급등해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캐나다자동차협회(CAA)의 크리스틴 다벨 공공정책 담당 이사는 자동차 유지비 가운데 상당 부분이 연료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차량 유지비의 약 3분의 1이 연료비로 지출되며, 유가 상승은 전체 비용 부담을 크게 키우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CAA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월요일 기준 리터당 169.1센트로, 1년 전 131.4센트와 비교해 크게 상승했다.

 

세금 인하로 일부 부담 완화…불확실성 여전

 

다만 소비자들은 연료비 상승의 충격을 일부 완화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연방정부가 노동절까지 한시적으로 연방 유류세를 중단하면서 리터당 최대 10센트가량의 가격 인하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당 조치 종료 이후 유가 흐름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로버츠 부사장은 차량 구매 결정은 개인의 재정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현재 구매를 고려하고 있고 충분한 여력이 있다면 진행할 수 있지만, 구매를 미루는 것 역시 또 다른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가격이 더 오를지, 혹은 하락할지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는 점에서다.

 

전기차·하이브리드 관심 증가

 

연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대안 차량에 대한 관심도 빠르게 늘고 있다. 중고차 플랫폼 클러치(Clutch)의 보고서에 따르면 3월 말까지 60일 동안 전기차 검색은 96%, 하이브리드 차량 검색은 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벨 이사는 하이브리드나 전기차가 연료비 절감에 효과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생활 방식이나 거주 환경에 따라 모든 소비자에게 적합한 해법은 아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운전 습관 개선으로도 비용 절감 가능

 

차량을 이미 보유한 소비자라면 운전 습관 개선을 통해서도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급가속을 피하고, 감속 시 관성 주행을 활용하며, 이동 일정을 효율적으로 묶고, 공회전을 줄이는 등의 방법을 통해 연간 최대 20%까지 연료비 절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습관은 비용 절감뿐 아니라 환경 보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