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건축허가 급감…주택 공급 계획도 위축
캐나다에서 건설 경기 부양을 위해 수백억 달러 규모의 재정이 투입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건설업체들의 사업 의지는 오히려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월 건축허가 금액은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주거용 부문만 소폭 증가했지만 실제 주택 공급 계획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비주거용 허가는 급감하며 콘도 중심 개발을 제외한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2월 캐나다 건축허가 큰 폭 감소
캐나다의 2월 건설 계획은 뚜렷한 둔화세를 보였다. 계절 조정 기준 건축허가 금액은 전월 대비 8.4% 감소한 121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도 8.6% 낮은 수준이다. 감소의 주요 원인은 비주거용 투자 급락이며, 주거용 허가는 다가구 주택 부문에서만 증가세를 보였다.
실질 기준으로 보면 둔화 폭은 더 크다. 전체 허가 금액은 1월 대비 8.6% 감소했고, 전년 대비로는 11.5% 줄었다. 이는 금리 상승으로 사전 분양 시장 과열이 종료된 이후에도 건설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2023년 이후 가장 부진한 2월 실적으로 기록됐다.
주거용 허가 증가에도 실제 공급은 감소
2월 주거용 건축허가 금액은 81억 달러로 전월 대비 1.7% 증가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2.8% 감소했다. 증가분은 전적으로 다가구 주택에서 발생했으며, 해당 부문 허가 금액은 전월 대비 3.4% 늘었다. 반면 단독주택 허가는 2.7억 달러로 1.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승인된 주택 수는 계절조정 기준 2만 4889가구로, 전월 대비 0.8%, 전년 대비 4.6% 각각 감소했다. 투자 금액이 늘어도 실제 공급은 줄어드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비주거용 허가 24% 급락…기업 투자 위축 신호
비주거용 건설 부문은 2월 들어 급격히 위축됐다. 건축허가 금액은 전월 대비 24.0% 감소한 40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전년 대비로도 18.6% 낮았다. 주거용과 달리 단순한 주택 구매력 문제로 설명하기 어려운 만큼, 전반적인 기업 투자 심리 약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세부적으로는 모든 주요 부문이 하락했다. 공공·기관용 허가는 대중교통 관련 대형 승인 증가에 따른 기저 효과 이후 51.5% 급감해 9억 2910만 달러를 기록했다. 상업용 허가는 20억 달러로 7.2% 감소하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산업용 허가 역시 9억 8510만 달러로 9.6% 줄었다.
이번 비주거용 부문의 급락은 전반적인 건설 의지 위축을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된다. 특히 정부 주도의 각종 인센티브가 건설 시장을 떠받치고 있는 상황에서 나타난 흐름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키운다.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재정 투입과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건설 계획은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 2월에는 대부분의 주요 부문이 약세를 보였으며, 유일한 예외는 다가구 주택이었다. 다만 이마저도 온타리오주를 중심으로 공공 재원이 집중 투입된 결과로 분석된다. 결국 더 많은 자금이 투입되고 있음에도 실제 주택 공급은 줄어드는 구조적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