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상승…U.S.-이란 긴장 속에서도 전쟁발 하락분 회복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며, 전쟁 충격으로 인한 초기 하락분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일부 되돌리면서 금융시장은 과도한 공포 국면에서 벗어나는 흐름을 보였다.
뉴욕증시에서는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S&P 500은 1% 상승하며 연초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낙폭을 1.3% 수준까지 줄였다. Dow Jones Industrial Average는 301포인트(0.6%) 올랐고, NASDAQ Composite는 1.2% 상승했다.
캐나다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S&P/TSX Composite Index는 183.48포인트 오른 3만3,879.24를 기록했다.
유가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변수로 작용했지만, 상승폭은 장 초반 대비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휴전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난 이후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던 유가는 거래가 진행되며 일부 상승분을 반납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시장은 지난 2월 말 전쟁 발발 이후 반복된 급등락 장세에서 다소 안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주말 협상이 결렬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언급했다. 해당 해협이 봉쇄될 경우 중동산 원유 수송에 차질이 발생하며 글로벌 공급 부족 우려가 한층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에서 생산된 원유가 세계 시장으로 이동하는 핵심 통로로, 이란은 이에 맞서 오만만과 페르시아만 항구를 위협하겠다고 대응했다.
국제 기준 유종인 브렌트유는 4.4% 상승한 배럴당 99.36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전쟁 발발 이전 약 70달러 수준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지만, 전쟁 우려가 최고조에 달했던 장중 119달러 수준보다는 낮다. 또한 이날 오전 기록했던 약 104달러 고점에서도 다소 후퇴한 상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부 안도 심리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Sameer Samana는 시장이 양측 간 대화가 이어지고 있으며, 휴전이 완전히 붕괴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제한적인 안정을 찾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주요 기업들은 1분기 실적 발표에 돌입했다. 시장에서는 기업 실적이 양호하게 나올 경우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로 인한 불안 심리를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기업 이익 흐름에 연동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채권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미 국채 금리도 소폭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4.31%에서 4.29%로 낮아졌다.
해외 증시에서는 하락세가 우세했다. 유럽과 아시아 주요 지수가 대부분 약세를 보였으며, 홍콩 항셍지수는 0.9% 하락했고 한국 코스피도 0.9% 떨어지며 주요 낙폭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