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중 광역토론토지역(GTA) 주택 거래 9.4% 증가…부동산협회 "하반기 집값 반등 가능성"
광역토론토지역(GTA) 주택 거래가 지난해보다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신규 매물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장에서는 거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바닥을 확인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토론토지역부동산협회(TRREB)에 따르면 6월 광역토론토지역 주택 거래 건수는 6,77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4% 증가했다. 계절 조정 기준으로도 전달보다 1.4% 늘었다.
반면 평균 거래가격은 지난해보다 3.9% 하락한 105만 8,658달러를 기록했다. 일반적인 주택 가격 흐름을 보여주는 종합 기준가격(Composite Benchmark Price)도 전년 대비 5.4% 떨어졌다.
"하반기 거래 늘고 가격도 반등할 것"
TRREB의 대니얼 스타인펠드 회장은 올해 초 부진했던 시장이 2분기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 수급이 점차 타이트해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거래가 더욱 늘어나고 매수자 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흐름이 누적된 대기 수요를 해소하는 동시에 주택 가격의 재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회복 조짐은 있지만 가격 바닥은 아직"
로열 르페이지 시그니처 리얼티의 부동산 중개인 톰 스토리는 올봄과 초여름 시장에서 매우 초기 단계의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광역토론토의 거래량이 수십 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 가운데 하나였던 만큼 현재는 시장 신뢰가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신규 매물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했다.
신규 매물 13% 감소…매도자들 관망세
6월 신규 매물은 1만 7,282건으로 지난해보다 12.9% 감소했다.
전체 활성 매물도 2만 7,329건으로 13.5% 줄어들며 재고 물량이 감소했다.
부동산 잡지 스토리는 최근 만난 상당수 매도자들이 기대했던 가격을 받기 어렵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시장이 여전히 매수자에게 유리한 상황이어서 반드시 집을 팔아야 하는 처지가 아닌 경우 매도를 미루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그는 많은 매도자들이 시장 반응을 시험해 본 뒤 원하는 가격이 나오지 않으면 매물을 철회하고 임대 시장으로 돌리는 선택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 반등까지는 1~2년 더 필요"
스토리는 이러한 시장 구조가 거래량 증가에도 집값이 쉽게 바닥을 다지지 못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일반적인 주택시장에서 가격 상승이 나타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최근 4개월 연속 거래량은 증가하고 신규 매물은 감소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이 완전히 바닥을 확인하려면 이러한 추세가 최소 1년에서 길게는 2년 정도 지속돼야 한다고 전망했다.
콘도 거래 증가폭 가장 커
지역별로는 토론토시의 6월 주택 거래가 2,443건으로 지난해보다 6.1% 증가했다.
광역토론토지역의 나머지 지역에서는 거래가 4,327건으로 11.3% 늘었다.
모든 주택 유형에서 거래가 증가했으며, 특히 콘도 거래가 전년 대비 14.3%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단독주택 거래는 9.1%, 타운하우스는 4.3%, 세미 디태치드 주택은 3% 각각 증가했다.
"주택 구매 부담은 완화…토론토는 여전히 비싸"
RBC 이코노믹스는 이번 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캐나다의 주택 구매 부담이 최근 4년 가운데 가장 크게 개선됐으며, 특히 콘도 시장의 개선 폭이 가장 컸다고 분석했다.
토론토 역시 다른 주요 도시보다 주택 구매 여건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두 번째로 집값 부담이 큰 시장으로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토론토 콘도 가격이 최근 몇 년 동안 크게 하락하면서 현재는 2019년 말 수준에 거의 근접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6년 동안 처음으로 토론토의 콘도가 지역 소득 대비 기준으로 몬트리올보다 더 부담이 적은 주택 유형이 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단독주택의 구매 부담은 여전히 매우 큰 상황이다.
현재 토론토에서 일반적인 단독주택을 구입할 경우 주택 보유 비용이 평균 가구의 세전 소득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