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렌터카 이용을 계획하는 여행객이라면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는 전기차(EV) 렌트도 고려해 볼 만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다만 실제 비용 절감 효과는 충전 환경과 이동 거리 등 여러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소비자 전문기관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s)의 자동차 전문가 키스 배리는 “전기차 충전 비용은 대부분 휘발유 차량에 주유하는 것보다 저렴하다”면서도 “얼마나 절약할 수 있는지는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충전 인프라·주행거리 꼼꼼히 확인해야

 

장거리 여행을 위해 전기차를 빌릴 경우에는 숙소 주변에 충전시설이 있는지, 차량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충분한지, 충전에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등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리는 “레벨2 충전기는 대부분의 가정과 호텔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일부 사업장에서는 무료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며 “이 같은 충전기는 숙박하는 동안 밤새 충전하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DC 급속충전기는 이용 요금이 다소 비싸지만 30분 이내에 차량을 대부분 충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심 여행은 전기차, 장거리는 하이브리드도 대안

 

전기차 렌트는 도심 지역에 머무르는 일정이라면 경제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반면 충전시설이 부족한 외곽 지역이나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연료비를 절약하면서도 충전 부담이 적은 하이브리드 차량이 더 적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컨슈머리포트는 렌터카 예약 시 지나치게 저렴한 조건의 상품도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부 렌터카 업체나 예약 대행 사이트는 선결제 조건이나 차량 종류를 미리 알 수 없는 이른바 '미스터리 카(Mystery Car)' 상품을 통해 할인 요금을 제공하지만, 일정이 변경될 경우 선택 가능한 옵션이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납 규정과 개인정보 삭제도 필수

 

어떤 차량을 빌리든 반납 규정을 미리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렌터카는 반납 전 연료를 가득 채우거나 전기차의 경우 충분히 충전한 뒤 반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배리는 “일부 렌터카 업체는 전기차를 충전하지 않고 반납할 경우 별도의 충전 수수료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한 CAA, 코스트코(Costco), 프라이스라인(Priceline) 등 제3자 예약 사이트를 통해 차량을 예약했다면 예약 변경이나 취소 역시 렌터카 업체가 아닌 해당 사이트에서 직접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컨슈머리포트는 렌터카를 이용하면서 스마트폰을 차량과 연결했다면 반납 전에 개인정보가 모두 삭제됐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차량 시스템에 저장된 정보를 지우지 않을 경우 다음 이용자가 연락처와 문자 메시지, 주행 기록 등 개인정보에 접근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