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소비자들이 4월에도 식료품 가격 상승 압박을 계속 체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물가 상승률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지만, 일상적으로 자주 구매하는 주요 식료품 가격은 여전히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6월 4일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4월 기준 식료품점에서 구매하는 식품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상승했다. 특히 가정에서 자주 소비하는 일부 품목은 평균 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인상폭을 기록했다.

전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4월 2.8%로 집계돼 3월의 2.4%보다 높아졌다.

 

소고기 가격 급등세 지속

 

육류는 여전히 식품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특히 북미 전역의 소 사육 두수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소고기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킬로그램당 소고기 스트립로인(striploin) 부위 가격은 9.61달러 상승해 가장 큰 가격 인상폭을 기록했다. 현재 평균 가격은 킬로그램당 42.42달러다.

스트립로인 외에도 갈비 부위와 스튜용 소고기 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소갈비는 킬로그램당 평균 가격이 2.35달러 올라 현재 30.46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탑 설로인(top sirloin) 부위는 2.74달러 상승해 평균 28.94달러를 기록했다.

스튜용 소고기 역시 킬로그램당 1.86달러 오른 22.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다진 소고기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4월 기준 평균 가격은 킬로그램당 15.59달러로 지난해보다 1.42달러 올랐다.

축산업계는 이러한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살아 있는 소 가격 급등을 지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소 가격은 약 20% 상승했다.

북미 지역의 가뭄과 생산 비용 증가가 겹치면서 축산 농가의 부담이 커진 것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캐나다 서부와 미국 중서부 지역의 건조한 기후로 목초지 공급이 줄어들고 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일부 농가들은 사육 규모를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값도 고공행진

 

커피 역시 최근 가장 빠르게 가격이 오르는 식료품 가운데 하나다.

주요 커피 생산국의 작황 부진과 기상 악화,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이어지면서 원두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340그램 기준 원두 또는 분쇄 커피 제품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4월 7.78달러에서 올해 4월 9.39달러로 올랐다.

이는 1년 새 1.61달러, 비율로는 20.69% 상승한 수치다.

 

신선 채소 가격도 큰 폭 상승

 

농산물 가격 상승세도 계속되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은 4월 채소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7.8%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식료품 물가 상승을 이끄는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로, 2023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이다.

대표적으로 토마토 가격은 킬로그램당 평균 4.69달러에서 6.18달러로 크게 올랐다.

 

분유·연어·카놀라유도 상승

 

이 밖에도 여러 식품 가격이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900그램 분유 제품의 평균 가격은 49.72달러로 지난해보다 1.48달러 상승했다.

연어는 킬로그램당 평균 가격이 1.24달러 올라 28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카놀라유 3리터 제품 역시 평균 46센트 상승해 현재 평균 가격은 10.06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물가 상승률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식품 가격은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가계의 장바구니 부담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