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소상공인들 “청년 채용 어렵다”… 경기 둔화·비용 부담에 인력 양성 여력 부족
캐나다 경기 둔화와 비용 상승 여파로 소상공인들이 청년층 신규 채용과 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청년 실업률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기업들은 생존에 집중하고 있어 젊은 구직자들의 첫 직장 진입 문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캐나다독립기업연맹(CFIB)이 발표한 새 보고서에 따르면, 소상공인들은 여전히 청년층의 주요 ‘사회 진출 훈련장’ 역할을 하고 있지만, 최근 약한 경기 흐름과 인건비 상승 압박으로 인해 경험이 없는 청년 인력을 채용하고 훈련할 여력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현재의 경영 환경에서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교육 과정을 감수하면서 경험이 전혀 없는 인재를 채용하는 것이 많은 소기업들에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많은 소상공인들이 성장보다 생존을 우선시하면서, 청년층은 경력의 첫 단계를 시작할 기회를 잃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첫 직장은 향후 경력 개발과 직장 경험 축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만, 현재의 노동시장에서는 이러한 기회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 같은 압박이 기초적인 근무 경험이 부족한 세대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소상공인들의 노동시장 내 인력 공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청년 실업률 14.3%… 코로나 제외 15년 만의 최고 수준 근접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청년 실업률은 14.3%를 기록했다. 이는 2025년 9월 기록한 14.7%에 근접한 수준으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15년 만의 최고치에 해당한다.
보고서는 또 구직 청년층과 기업 간 채용 방식 및 기대 수준에도 상당한 차이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소상공인들의 경우 신규 직원 채용 방식으로 여전히 지인 추천과 개인 네트워크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 기업의 62%가 인맥이나 추천을 통해 인력을 채용한다고 답했으며, 이는 수년간 크게 변하지 않은 흐름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온라인 구인 게시판을 활용한다는 응답은 44%였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인력을 찾는다는 기업은 3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CFIB가 지난 1월 22일부터 2월 12일까지 전국 소상공인 1,54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동일 규모의 확률 표본 기준 오차 범위는 ±2.50%포인트다.
청년층은 온라인 구직 선호… 기업은 인맥 채용 집중
반면 청년 구직자들은 개인 인맥보다 온라인 채용 플랫폼에 더 의존하는 경향을 보였다.
앵거스리드가 실시한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응답 청년층의 약 4분의 3이 온라인 구인 게시판을 활용하고 있었으며, 절반가량은 개인 네트워크를 이용해 일자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학교나 대학의 취업 지원 서비스 및 코업(co-op) 프로그램을 활용한다고 답했다.
이번 앵거스리드 여론조사는 CFIB 의뢰로 지난 3월 10일부터 13일까지 18~24세 청년 3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동일 규모의 확률 표본 기준 오차 범위는 ±5.58%포인트다.
“학자금 투자만큼 보상 기대”… 임금 기대치 격차도 문제
청년 구직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임금 수준이었다.
응답자의 83%는 급여를 최우선 고려 사항으로 꼽았으며, 대학 졸업자의 경우 이 비율은 92%까지 높아졌다.
보고서는 “고등교육에 투자한 청년들은 자신의 인적 자본 투자에 걸맞은 보상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들의 56%는 청년 인재 확보를 위해 경쟁력 있는 임금과 급여를 제공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청년층 기대와 기업이 제시하는 보상 수준 간 차이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많은 소상공인들이 젊은 지원자들이 경력에 비해 높은 초봉을 기대한다고 느끼고 있다”며 “청년층의 임금 기대 수준과 기업의 제안 사이에 분명한 간극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기사는 2026년 5월 20일 캐나다프레스(The Canadian Press)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