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4명 중 3명 “물가가 가장 큰 고민”… 인플레이션 부담 세대 격차 뚜렷
에너지 가격 상승과 식료품비 급등이 올해 캐나다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젊은 세대가 다른 연령층보다 훨씬 큰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여론조사기관 나노스 리서치(Nanos Research)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18~34세 청년층의 4명 중 3명은 인플레이션이 자신들에게 “중대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5월 2일부터 6일까지 캐나다 전국의 17세 이상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청년층 “큰 소비 포기”… 생필품 부담도 커져
조사 결과 18~34세 응답자의 26%는 물가 상승 때문에 자동차나 가전제품 등 주요 소비를 취소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기본 생필품조차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상대적으로 인플레이션 체감도가 낮았다.
55세 이상 응답자 가운데 약 51%는 인플레이션이 일상 소비 결정에 영향을 미쳤거나 영향을 받았는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또 약 20%만이 생활필수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물가 상승 때문에 큰 지출을 포기했다고 응답했다.
전문가들은 젊은 층이 높은 주거비와 취업난, 생활비 상승을 동시에 겪고 있어 물가 충격이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캐나다 노동시장, 두 개의 현실 존재”
브렌던 버나드 인디드(Indeed)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청년 실업률 상승이 젊은 세대의 경제 불안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나드는 CTV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캐나다 노동시장은 사실상 두 개의 트랙으로 나뉘어 있다”며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비교적 잘 버티고 있지만, 새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 특히 청년층은 노동시장 진입 자체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청년층은 신규 채용 감소와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안정적인 일자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캐나다인 절반 이상 “물가가 소비 결정 바꿨다”
전체 연령대를 기준으로 보면 응답자의 약 56%는 인플레이션이 일상적인 소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지역별로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BC주)의 체감 물가 부담이 가장 컸다. BC주 응답자의 약 68%가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문제라고 답했다.
반면 퀘벡주는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체감한다는 비율이 51%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5월 3일부터 6일까지 18세 이상 캐나다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