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 부모와 동거 비율 베이비붐 세대의 두 배
캐나다에서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밀레니얼 세대 비율이 같은 연령대 당시 베이비붐 세대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가격 급등과 주거비 부담 심화가 젊은 세대의 독립과 내 집 마련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캐나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캐나다 주택 시장 속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s in the Canadian housing market)’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의 주택 구입 여건은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25~39세 밀레니얼 16.3%, 부모와 동거
2021년 기준 25~39세 밀레니얼 세대 가운데 16.3%는 부모 중 최소 한 명과 함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연령대였던 1991년 베이비붐 세대의 부모 동거 비율(8.2%)보다 거의 두 배 높은 수준이다. X세대가 같은 연령대였던 2006년의 부모 동거 비율은 12.2%였다.
지역별로는 대도시에서 부모와 동거하는 비율이 더욱 높았다. 2021년 기준 토론토에서는 밀레니얼 세대의 26.1%가 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고, 밴쿠버에서는 19.3%가 부모와 동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자녀와 함께 사는 비율은 감소
반면 배우자나 자녀와 함께 거주하는 25~39세 비율은 크게 감소했다.
1991년에는 해당 연령층의 74.4%가 배우자 또는 자녀와 함께 생활했지만, 2021년에는 62.8%로 낮아졌다. 2006년에는 이 비율이 69.7%였다.
내 집 마련 비율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2021년 밀레니얼 세대의 주택 소유율은 49.9%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 X세대의 주택 소유율 56.2%, 1991년 베이비붐 세대의 55.9%보다 모두 낮은 수준이다.
“소득보다 집값 상승 속도 훨씬 빨라”
젊은 세대의 주택 구입 부담은 단순히 높은 모기지 금리에 그치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근 오타와대학 산하 ‘미싱 미들 이니셔티브(Missing Middle Initiative)’ 보고서는 첫 주택 구매자들이 스타터 홈 구입 비용 자체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 이후 캐나다의 소득은 76% 증가했지만, 시장 하위권 신규 주택 가격은 같은 기간 265% 급등했다.
경제학자 마이크 모팻은 보고서에서 “신축 패밀리형 스타터 홈 가격은 20년 전과 비교해 소득 대비 두 배 이상 비싸졌다”며 “정부가 주택 건설 비용을 낮추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에 나서지 않는다면 문제 해결에는 또다시 20년이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주택 가격 상승이 지금 당장 완전히 멈춘다고 가정하더라도, 집값 대비 소득 비율이 2004년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데 약 25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