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6개월 만에 무역수지 흑자로 돌아섰다. 국제 유가 상승과 금 수요 확대가 수출 증가를 이끌었지만, 향후 변동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5일 Statistics Canad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는 3월 상품 무역수지에서 17억 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51억 1000만 달러 적자에서 크게 개선된 수치다.

이번 흑자 전환은 6개월 만으로,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캐나다 원유 수출 가치가 크게 늘어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금 가격은 일부 조정을 받았지만 글로벌 수요 증가가 수출 확대를 견인했다.

당초 Reuters가 집계한 시장 전망은 28억 8000만 달러 적자를 예상했으나, 실제 결과는 이를 크게 웃돌았다.

 

수출 8.5% 증가…에너지·금속이 견인

 

3월 총수출은 전월 대비 8.5% 증가한 728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금속 및 비금속 제품 수출은 24% 급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에너지 수출 역시 15.6% 늘어 2022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이 두 부문을 제외하면 수출 증가폭은 금액 기준 1.1%에 그쳤고, 물량 기준으로는 0.3% 감소해 기초 체력은 다소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자동차 및 부품 수출도 2월 24.9% 급증에 이어 3월에도 4.5% 증가하며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미 수출 증가…무역흑자 확대

 

미국과의 교역에서도 흑자 폭이 확대됐다.

유가 상승과 승용차·경트럭 수출 증가에 힘입어 대미 수출은 8.3% 증가한 485억 1000만 달러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은 1.2% 감소한 414억 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대미 무역흑자는 71억 달러로 6개월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다만 전체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66.7%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비미국 시장 수출 확대…다변화 흐름

 

미국 외 국가로의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3월 비미국 국가 대상 수출은 9.1% 증가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해당 국가들로부터의 수입은 2.2% 감소했다.

이는 캐나다가 수출 시장 다변화를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환율 소폭 상승…금리 인하 기대 반영

 

무역수지 발표 이후 캐나다 달러는 소폭 강세를 보이며 미 달러 대비 1.3620 수준으로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가 두 차례 이뤄질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흑자 전환이 에너지와 금속 가격 상승에 크게 의존한 만큼, 향후 글로벌 경기와 지정학적 변수에 따라 무역 흐름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