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경제가 2월까지 4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1분기 말로 갈수록 성장 동력이 다소 약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은 30일 2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제조업 부문이 1.8% 성장하며 전체 증가를 견인했는데, 이는 3년여 만에 가장 빠른 성장 속도다.

 

제조업 회복이 성장 견인

 

2월 제조업 성장에서는 기계류 부문이 가장 큰 역할을 했고, 이어 운송장비 제조 부문도 상승세를 보였다. 통계청은 온타리오주 일부 자동차 조립 공장이 전월 설비 교체와 유지보수로 가동을 중단했다가 2월 들어 재가동에 들어간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 보면 제조업 활동은 여전히 부진하다. 미국의 관세 부과와 무역 압박이 약 1년간 이어지면서, 2월 제조업 생산은 전년 대비 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매·운송은 호조…공공·문화 부문은 부진

 

도매업과 운송·창고업 부문 역시 2월 경제 성장에 기여했다. 반면 공공 부문은 위축됐고, 예술·엔터테인먼트·레저 산업의 성장 둔화가 전체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스포츠 부문에서는 NHL이 이탈리아에서 열린 올림픽 참가로 약 2주간 리그를 중단하면서 관중 스포츠 활동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성장 정체…1분기 성장률 1.7% 전망

 

2월의 성장률은 통계청의 사전 추정치와 일치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만 2025년 10월의 큰 폭 경기 위축으로 지난해 4분기 전체 성장률은 소폭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통계청의 3월 잠정치에 따르면 실질 GDP는 사실상 변동이 없는 수준으로, 이에 따라 1분기 전체 성장률은 연율 기준 1.7%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3월에는 도매업과 운송·창고업 부문의 추가 성장에도 불구하고, 소매업과 광업, 채석, 석유·가스 추출 부문의 감소가 이를 상쇄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에너지 부문의 계절적 유지보수와 미국 텍사스주 주요 정유시설 폭발사고가 원유 공급 흐름을 둔화시킨 요인으로 지목됐다.

 

중앙은행 전망과 비슷한 흐름

 

한편 Bank of Canada는 전날 금리 결정과 함께 발표한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1분기 경제성장률을 연율 1.5%로 전망했다.

통계청은 3월 GDP 확정치와 1분기 전체 성장률을 오는 5월 말에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