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소비지출이 미·중 관세 갈등과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도 1분기 들어 반등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소비지출은 미·중 관세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경제 전반을 압박하는 가운데서도 1분기 동안 회복세를 보였다.

 

소매판매 3개월 연속 증가…2023년 이후 처음

 

25일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월(0.7% 증가)에 이은 상승세로, 소매판매가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2023년 이후 처음이다.

앞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2월 소매판매 증가율을 0.9%로 예상했으나, 실제 증가폭은 1월(1.2% 증가)에 이어 다소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자동차·식료품 판매 견인…핵심 지표도 상승

 

2월 소비지출은 대부분의 업종에서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자동차 및 부품 판매업체는 전월 대비 1%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상승을 기록해 전체 증가를 주도했다.

변동성이 큰 주유소와 자동차 판매를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 역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0.6% 상승했다. 이는 종합소매점과 식료품·음료 판매업체의 매출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물량 기준으로도 2월 소매판매는 0.3% 증가했다.

 

 

“1분기 성장세 견조…2분기 둔화 가능성”

 

캐나다 제국상업은행(CIBC)의 앤드루 그랜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 보고서에서 “1분기 소매판매는 미·중 무역 갈등이 소비심리를 악화시키기 이전 이후 가장 양호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휘발유 가격 상승이 일부 가계의 재량 소비 여력을 제한하면서 2분기에는 소비 증가세가 다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성장세는 제한적…고용시장도 부담

 

미국의 산업별 관세 조치가 일부 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캐나다 경제 성장세는 여전히 완만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다만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연초 소폭 증가하며 경기 침체는 피한 것으로 평가된다.

고용시장 역시 구직자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이 이어지고 있으나, 실업률은 3월 기준 6.7% 수준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중동발 유가 급등, 물가·소비에 부담

 

무역 갈등에 더해 이란 전쟁 역시 캐나다 경제에 파급 효과를 미칠 변수로 지목된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을 자극하고 가계의 소비 여력을 제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3월 잠정치에 대한 세부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2월 28일 시작된 중동 분쟁 이후 휘발유 가격 급등이 소매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추정치는 전체 조사 대상 기업 중 약 63%의 응답을 바탕으로 산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