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전쟁 불확실성 속에도 캐나다·미국 증시 동반 상승
중동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와 미국 증시는 4월 22일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이 뚜렷한 방향성 없이 관망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시장은 제한적인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휴전 연장 속 ‘불확실성 지속’…시장은 관망 속 상승
이날 캐나다 주요 주가지수는 약 15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고, 미국 증시도 유가 상승과 함께 강세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전쟁 상황이 명확히 종료되지도, 확대되지도 않는 ‘불확실한 균형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에이 프라이빗 웰스(iA Private Wealth)의 수석 투자자문가인 Allan Small는 현재 시장 상황을 “뚜렷한 종전 신호도, 휴전 종료 신호도 없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시장 전반이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강한 랠리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휴전 조치를 연장하면서도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조치는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한해 수익 창출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북미 증시 상승…S&P500 사상 최고치 경신
이날 S&P/TSX Composite Index는 146.81포인트 오른 33,955.11에 마감했다.
뉴욕 증시에서도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Dow Jones Industrial Average는 340.65포인트 상승한 49,490.03을 기록했고, S&P 500 지수는 73.89포인트 오른 7,137.90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Nasdaq Composite 역시 397.60포인트 상승한 24,657.57로 거래를 마쳤다.
기업 실적도 시장 상승을 뒷받침했다. S&P 500 구성 기업 대부분이 2026년 초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과를 내며,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금값 동반 상승…원자재 관련주 강세
국제 유가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6월 인도분 원유는 배럴당 3.29달러 오른 92.96달러를 기록했다.
토론토 증시에서는 원자재(베이직 머티리얼)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 이는 금 등 귀금속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온스당 33.40달러 상승한 4,753달러를 기록했다.
로저스 실적 호조에 급등…통신주는 성장성 한계 지적
통신업체 Rogers Communications Inc. 주가는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13.55% 급등했다. 회사는 올해 설비투자를 전년 대비 30% 축소하겠다고 밝히며 비용 효율화 계획을 제시했다.
로저스는 1분기 순이익이 4억 3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2억 8000만 달러) 대비 크게 증가했고, 매출도 10% 성장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통신업종 전반의 성장성에는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소형 투자자문가는 통신주는 배당 수익률이 낮고 성장성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성장주 투자 대상으로는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로저스는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마초 관련주 급등…규제 완화 기대 반영
대마초 관련 주식도 상승세를 보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마리화나를 덜 위험한 약물로 재분류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마약단속국(DEA)의 재분류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전국적인 합법화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규제 방식 변화와 함께 업계 세금 부담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Tilray Brands Inc. 주가는 14.62% 상승했고, Canopy Growth Corp. 역시 21.15% 급등했다.
다만 규제 변화 시점을 맞추려는 투자 전략은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책 방향이 오랜 기간 불확실성을 유지해 온 만큼, 이를 기반으로 한 타이밍 투자는 위험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캐나다 달러 소폭 하락
한편 캐나다 달러는 이날 미 달러 대비 73.20센트에 거래되며 전일(73.24센트) 대비 소폭 하락했다.